닫기 공유하기

비트코인 천국 일본, '가상화폐 소녀들' 걸그룹 탄생

[편집자주]

일본 걸그룹 '가상화폐 소녀들'© 유튜브
일본 걸그룹 '가상화폐 소녀들'© 유튜브

전세계에 암호화폐(가상화폐)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어떤 국가들은 수용하고 어떤 국가들은 규제하며 어떤 국가들은 전면 금지한다.

비트코인 천국으로 불릴 만한 일본에서는 '가상화폐 소녀들'이라는 의미의 걸그룹 '카소츠수카 쇼조'가 결성돼 가상화폐업계의 홍보대사들처럼 활동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최근 소개했다. FT에 따르면 이 그룹은 분권화한 공공 '블록체인'(비트코인 구현기술)을 지지하는 노래를 부른다.

8명으로 구성된 이 걸그룹은 각종 가상화폐 상징이 그려진 마스크에 하녀 복장을 하고 있다. 이들은 12일 도쿄의 한 공연장에서 30분 동안 진행된 쇼케이스를 통해 다양한 가상화폐 투자전략과 그 혜택에 대한 노래와 춤을 선보였다.

FT에 따르면 쇼케이스 초반 이 걸그룹의 리더는 대표적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으로 보였다. 하지만 쇼케이스 중간쯤 리더가 비트코인에서 떨어져 나온 '비트코인캐시'로 바뀌는 것처럼 보였다고 FT는 전했다.

'달과 가상화폐, 그리고 나'(The Moon and Virtual Currencies and Me)라는 제목의 노래에는 '고가에 사면 헬(hell)이다', '시장을 과소평가 말라'라는 가사가 나오기도 한다.

이 그룹의 노래는 대부분 가상화폐에 대한 열정을 담고 있지만 신중하게 투자하라는 충고도 놓치지 않았다. 한 노래에는 '2단계 인증을 잊지 말라,' '같은 비밀번호를 두 번 이상 절대 사용하지 말라'고 조언했다고 FT는 덧붙였다.

일본 금융당국은 지난해 비트코인을 화폐의 형태로 인정하며 11개 거래사이트와 다른 가상화폐들을 승인했다. 일본은 글로벌 비트코인 거래량의 40% 정도 차지한다.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