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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에스토니아 정상회담서 "북핵 용인 않겠다"

日-발트 3국, 협력 대화 창설 합의
아베, 발트 3국 등 6개국 순방

[편집자주]

12일 에스토니아에 방문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와 위리 라타스 에스토니아 총리  © AFP=뉴스1
12일 에스토니아에 방문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와 위리 라타스 에스토니아 총리  © AFP=뉴스1

발트 3개국과 동유럽을 순방 중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2일(현지시간) 에스토니아 정상과의 회담 이후 "북한의 핵무장을 용인하지 않겠다"고 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에서 케르스티 칼리울라이드 대통령·위리 라타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아베 총리는 회담 후 이어진 회견에서 "북한의 핵무장을 용인하지 않고 북한에 대한 압력을 최대한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라타스 총리와 일치했다"고 말했다. 라타스 총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를 확실히 이행해야한다고 응수했다.

최근 남북 고위급 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대화 국면이 열린 상황에서 일본은 북한에 대한 강경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일본과 발트 3국 간 사이버 보안, 의료 분야 등을 정기적으로 협의하는 '日-발트 협력 대화' 창설을 제안했고 라타스 총리는 이를 받아들였다. 협력 대화는 2018년부터 매년 1회 개최될 것으로 추정된다.

아베 총리는 오는 2020년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전 국내 사이버 보안 부분을 강화하기 위해 IT 강국인 에스토니아와 폭넓은 협력을 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또 이번 방문 중 동유럽과 경제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30개 일본 기업 대표단과 동행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일본 정상의 이번 유럽 순방은 동유럽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12일 에스토니아를 시작으로 아베 총리가 차례로 방문하는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불가리아, 세르비아, 루마니아는 모두 중국과 매년 정상회담을 실시하는 나라들로 알려졌다.

중국은 동유럽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해 1조 달러(1070조원) 규모 육해상 신 실크로드 프로젝트 '일대일로'(一帶一路)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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