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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우영 "2PM 해체 가능성? 난 끝까지 남아있을 것"

[편집자주]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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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2PM 우영이 솔로로 돌아왔다. 우영은 15일 두 번째 미니앨범 '헤어질 때'를 발매했다. 지난 2012년 미니 1집 '23, Male, Single'를 발표한 이후 무려 5년 6개월 만의 컴백이다. 지나간 시간 동안 우영의 음악 역시 달라졌다. 첫 번째 앨범에 우영의 뛰어난 퍼포먼스를 엿볼 수 있는 음악이 담겼다면, 신보에선 우영의 감성적인 음악을 만날 수 있다. 우영은 "앨범을 내는 것 자체가 너무 벅차고 기분이 좋다. 오랜만에 내 음악을 들려드리는 것 자체가 내겐 큰 일이다"라고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우영이 들고 온 음악은 '뚝'이다. '뚝'은 팝 성향이 강한 컨템퍼러리 컨트리 장르의 곡으로 경쾌하고 밝은 멜로디에 담긴 이별 후 감성이 뚜렷한 대비를 이룬다. 헤어짐을 고하는 연인에게 의미 없는 거짓 눈물은 그만하라는 내용을 담았다. 그간 강렬한 음악을 들려줬던 우영이 새로운 분위기의 노래를 들고 돌아온 것. 이번에는 오롯이 음악에만 집중한다고. 우영은 '뚝' 무대에서도 춤을 추지 않고 기타 연주에 맞춰 노래를 할 것이라고 해 색다른 면모를 기대하게 했다.

'헤어질 때'는 우영에게 굉장히 의미가 있는 앨범이다. 일명 '연예인 사춘기'를 극복하고 돌아온 결과물이어서다. 우영은 5년 전 지독한 사춘기를 겪었다. 이른 시기에 인기를 얻고, 부를 얻은 것이 어색하게 느껴졌다고. 너무나 혼란스러운 시기였기에 모든 걸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를 극복하게 해 준 건 그룹 2PM이었다. 오랜 시간 동료 이상의 우정을 나눠온 친구들을 배신할 수 없어 힘든 시기를 버텨냈다. 우영은 사춘기를 이겨낸 결과물이 '헤어질 때'라고 털어놨다.

우영은 편안해 보였다. 많은 것을 내려놓은 이들이 가질 수 있는 여유가 있었다. 성적에 집착하기보다 새로운 것을 배울 생각에 설레고, 인기를 쫓기보다 좋아하는 음악에 집중하기로 난 후부터 생긴 편안함이 아닐까. 내적으로, 외적으로 성숙해진 우영을 15일 뉴스1이 만났다.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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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②에 이어)

Q. 2PM에 대한 애정이 많은 것 같다. 지금은 개인 활동에 집중하고 있는데 다시 뭉치는 시기는 언제쯤일까.

"일단 다들 군 복무가 남았으니 조금은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다 같이 뭉치기에는 적어도 4~5년이 걸릴 듯하다. 요즘은 멤버들 보기가 힘든데 최대한 얼굴을 보려고 한다. 14일에도 민준이 형 생일파티를 한다고 지인들이 모여서 오랜만에 찬성이랑 쿤이를 봤다. 준호는 요즘 투어를 하고, 드라마 촬영도 해서 보기 힘든데 최근에 제주도 홍보대사 위촉식이 있어 그나마 보고 웃었다. 다들 많이 보고 싶다."

Q. 2PM 해체 가능성은 전혀 없나.

"다들 나가도 난 끝까지 남아있을 거다.(웃음)"

Q. 군입대는 언제쯤 생각하고 있나.

"올해 하반기쯤을 생각 중이다. 나는 늘 빨리 다녀오고 싶었다. 빨리 경험해보고 싶다. 가서 '도대체 대한민국 남자는 뭘까'를 알고 싶다. 대한민국 남자가 되지 않은 느낌, 소외된 느낌이 있다. 군대를 다녀온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내가 아직 어린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내가 2PM으로 활동하다 보니 (군입대가) 혼자만의 선택이 아니었다. 내 일을 열심히 하다 보니 늦어졌다. 하반기쯤에 가려고 한다."

Q. 먼저 군대를 간 옥택연은 잘 지내나.

"택연이 형은 워낙 적응을 잘해서…(웃음) 오히려 그냥 옥택연이 된 듯하다. 연예계 생활을 했던 것 같지 않다. 분명히 자유롭게 활동하다가 어떤 체계 안에 들어간 건데 거기에 아주 타고난 사람 같다. 적응을 잘한다. 그 시스템에 잘 맞는 것 같다. 역시 택연이 형이다 싶었다."

Q. 1월에 앨범을 내고 하반기에 군입대를 하면 그 사이 텀이 생기지 않나. 예정된 국내 활동이 더 있나.

"회사의 동의가 필요하지만 개인적으로 올해에는 국내 활동에만 집중하고 싶다. 예능, 라디오, 콘서트 등 내가 재미나게 할 수 있는 것들을 하고픈 마음이 있다. 특히 토크를 하는 게 나랑 잘 맞아서 기회가 되면 해봤으면 한다. 또 JYP 소속 아티스트들 중에도 음악을 잘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그 친구들과도 재미있는 걸 해보고 싶다."

Q. 2PM이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지난 10년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즐거운 일도 있었고, 아픈 일도 많았다. 우리끼리 다투고 풀기도 했고. 이젠 한해씩 넘길 때마다 우리도 어느 정도 됐는지 깜빡한다. 의식적으로 떠올리진 않는데 신화 형들을 볼 때 상기하게 된다. 형들을 방송국이나 사석에서 마주치면 인사를 드리는데 서로 팀 이야기를 한다. 형으로서, 음악을 해온 사람으로서, 팀을 지켜온 사람으로서 정말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그래서 형들이랑 이야기할 때 가장 와 닿는다. 덤덤하게 신화 형들을 보고 따라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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