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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남북 단일팀·한반도기 입장은 스킨십 아니라 쇼잉"

"국제사회 분위기·남북관계 안 맞는 이벤트에 불과"
"IOC 서한은 국내 찬반 의견을 참고해달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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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22일 평창 동계올림픽에서의 남북 단일팀 구성 및 한반도기 공동입장과 관련해 "스킨십이 아니라 이벤트이고 쇼잉이 되기 때문에 안 된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남북 단일팀은) 국제사회의 분위기와 현재 남북관계와 안 맞는 이벤트에 불과할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나 의원은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으로, 지난 19일 평창 동계올림픽에서의 남북 단일팀 구성 및 한반도기 공동입장과 관련해 "올림픽 헌장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는 뜻을 담은 서한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에 서한을 전한 것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나 의원은 "저는 북한팀 참가 자체에 대해서는 환영하는데 구태여 단일팀을 만든다든지 마식령 스키장에 가서 공동 훈련을 한다든지 금강산 전야제라든지 하는 부분에 대해 찬성하지 못한다"며 "국제사회 분위기와 안 맞고 현재 남북관계와 안 맞는 이벤트에 불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결국은 우리 선수들의 기회를 박탈하게 되는 것"이라며 "정부는 선수들의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지만 결국은 2년 이상 땀과 눈물을 흘리며 노력한 선수들의 기회를 박탈하면서까지 단일팀을 만든다는 것은 선수들 개개인의 인생이 걸린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 "정부가 선수들에게 미리 양해를 구했는지 묻고 싶다"며 "정부는 항상 당사자들의 의견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시는데 이야기가 나왔을 때 우리 감독도 굉장히 충격적인 일이라고 이야기를 했고 선수들도 망연자실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정화 선수의 남북단일팀이 물론 큰 의미였지만 그때보다 지금이 더 북한이 국제사회에 있어 처한 입장, 핵무기를 사실상 보유한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 시선이 그때보다 더 곱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IOC 서한 전달을 두고 국익에 비춰 부적절했다는 지적에는 "정부 측만이 IOC를 접촉하고 있어 국내 찬반여론이나 다양한 의견을 IOC가 모를 수 있다고 생각해 지도부에 서한을 보냈다"며 "(단일팀 문제가) 거의 확정이 되어 있었지만 최종 확정 전에 그것을 참고해달라는 입장을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강산 전야제는 금강산 관광 재개로 이어지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고 마식령 스키장은 사실상 대표 선수훈련이 될 수밖에 없어 완전히 이벤트고 대북제재 위반"이라며 "당파적인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국익적 차원에서 한 일"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10년 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 대변인이기도 했던 나 의원은 이날 '과거 다스가 투자한 BBK가 이 전 대통령의 소유가 아니라는 입장에 변화가 없느냐'는 질문에는 "저희가 자세히 알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저는 검찰 수사를 지켜보겠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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