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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빅3' 연매출 2조시대 활짝…키워드는 '글로벌'

넷마블-넥슨-엔씨, 지난해 나란히 사상 최대실적

[편집자주]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넷마블게임즈·넥슨·엔씨소프트로 대변되는 게임 '빅3'가 국내 게임시장을 휩쓸었다. 

넥슨과 넷마블의 연매출이 2조원을 훌쩍 넘겼고 엔씨소프트 역시 '2조클럽' 달성이 코앞이다. 3사 모두 좁은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매출 비중을 매년 늘려가고 있다는 점도 관전포인트다. 특히 3사의 합산 매출은 어느덧 6조원을 넘어섰고, 이는 국내 게임시장에서 차지한 비중이 약 60%까지 치솟았다. 

올해 처음으로 매출 선두로 올라선 넷마블게임즈는 지난해 2조4248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대비 62% 성장했다. 특히 '리니지2 레볼루션'의 일본 및 북미·유럽 매출이 더해지면서 4분기 글로벌 비중이 70%에 달했다. 이 영향을 받아 글로벌 비중이 54%로 확대되며 국내 비중을 뛰어넘었다.

넷마블은 올해도 글로벌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계획이다. '카밤'에 이어 해외게임사 인수합병(M&A)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해리포터', '방탄소년단' 등은 아예 개발 초기부터 글로벌 타깃으로 준비하고 있다. 지난 6일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은 "올해도 우리의 목표는 글로벌이며, 그간 보여줬던 해외매출 성장세를 앞으로도 꾸준히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넥슨은 PC대작 던전앤파이터가 중국에서 9년 연속 매출 성장세를 보여준 가운데, 모바일 게임 흥행이 더해지면서 89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넥슨뿐만 아니라 국내게임사 중에서도 최고 수치다. 지난해 매출은 2조2987억원에 그쳐, 매출 선두자리를 넷마블에 내줬지만 던전앤파이터의 연매출만 1조원에 달해 여전히 PC게임으로는 최강자 입지를 수성했다. 이미 넥슨은 글로벌 매출 비중도 60%에 달한다.

특히 넥슨은 올 1월 북미와 유럽 타깃으로 출시된 '듀랑고' 외에도 일본 진출을 앞둔 '오버히트' 등 수출용 게임을 통해 모바일에서도 게임한류를 이끌겠다는 각오다.  

3사 중 국내 매출 비중(전체 75%)이 가장 높은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리니지M'이라는 흥행작으로 창사 이래 최고실적을 달성했다.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매출은 1조7600억원으로 전년대비 79% 급증했다. 연간 영업이익도 5880억원에 달해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넥슨에 이어 2위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 넷마블의 영업이익은 5096억원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대만 흥행에 이어 올해 '리니지M' 수출에 더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미 홍콩과 마카오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올해 일본 진출도 본격화한다. 아울러 '아이온 템페스트' 등 해외맞춤형 모바일게임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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