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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전방 대남방송 음량 줄였다…"北 의도 파악 필요"

외신매체 "북, 평창 개막 이후 방송 음량 줄여"

[편집자주]

군 당국이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해 '8.25 합의' 이후 5개월간 중단했던 대북확성기 방송을 8일 정오에 전면재개했다.2016.1.8/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군 당국이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해 '8.25 합의' 이후 5개월간 중단했던 대북확성기 방송을 8일 정오에 전면재개했다.2016.1.8/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북한의 대남 비방방송의 음량이 작아진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정부 소식통은 이날 "북한의 방송 음량이 줄어든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앞서 외신매체는 북한이 지난 9일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이후 비무장지대(DMZ)의 대남방송 음량을 줄였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이같은 움직임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시작된 대남 유화 정책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을 공식적으로 초청한 상태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방남 대표단을 북한에서 맞이하며 방남 성과를 평가하는 한편 여러 후속조치를 지시했다고 북한 매체는 이날 밝혔다.

다만 유화정책의 일환 가능성도 있지만 북한의 전력 상황에 따른 것이란 예측도 가능하다.

강력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탓에 북한 대도시 등의 전력 공급도 원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이같은 정황에 따른 북한의 의도에 대해서는 정확한 분석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합동참모본부는 "구체적 대북정보사안은 확인해 줄 수 없으며 다만 북한군의 특이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은 계획된 작전대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우리의 대북 방송의 경우 이미 계획된 작전에 따라 시행 부대에서 정상적으로 운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군은 고정형 대북확성기와 이동형 대북확성기를 작전운용 중이며 북한 정권의 실상을 드러내고 남한의 문화를 알리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군사분계선(MDL)를 넘어 탈북하는 병사에게 방송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개최 여부를 두고 기대를 모으고 있는 남북 군사당국회담의 주요 의제로 '상호 적대행위 중지'에 양측 비방방송 중단이 포함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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