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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3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출범대회에서 6.13 지방선거 필승을 결의하고 있다. 2018.2.1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작업을 마무리한 13일 바른미래당이 출범했다.

의석 30석 규모의 새로운 원내 제3당으로 거듭난 '바른미래호'가 6·13 지방선거 승리 등을 목표로 한 가운데 순항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 양당체제를 끝장내겠다고 출범한 바른미래당이 어떤 정치적 실험을 할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등 양당 수임기관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합동 회의를 열어 통합을 최종 확정했다. 지난해 10월 국민의당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관한 여론조사를 발표한 지 4개월여 만이다.

이로 인해 국민의당은 창당 약 2년, 바른정당은 창당 약 1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초대 공동대표로는 국민의당의 박주선 국회부의장(광주 동구남구을·4선)과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대구 동구을·4선)가 합의추대됐다.

초대 원내대표는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광주 광산구갑·4선)가 맡기로 했다.

박 대표와 유 대표의 공동대표 조합은 양극단의 분열 종식, 영·호남 화합 등의 의미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박 부의장을 전면에 세운 것은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등을 상대로 호남을 사수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됐다. 

이어 이날 오후 신당의 출범 대회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렸다.

박 공동대표는 출범대회 수락연설을 통해 "여러분(민평당 의원들)과 함께 하기 위한 저희 당의 문호를 활짝 열어 놓겠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의 정지적 지향은 정강정책이나 당헌에는 명시가 안됐지만 국민의당 때보다는 '우클릭'을 한 것이라는 분석들이 나온다.

정강정책에는 민생이 우선인 정치, 굳건한 안보를 통한 평화통일 기반을 다지는 정치, 정의를 위한 통합과 개혁의 정치, 미래를 위해 더 나은 세상을 여는 정치를 4대 핵심가치가 담겼다.

유 대표는 공동대표 수락연설에서 "민주공화국의 두 기둥인 자유민주주의와 공화주의는 우리의 확고한 이념"이라며 "공정하고 자유로운 시장경제도 우리의 확고한 이념"이라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왼쪽부터),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박주선 공동대표, 김동철 원내대표가 13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출범대회에서 손을 맞잡아 들어보이고 있다. 2018.2.1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그는 특히 안보와 관련, "전쟁을 막기 위해서도, 북핵을 제거하기 위해서도, 최고 수준의 제재와 압박, 그리고 굳건한 한미동맹은 필수"라며 "강력한 제재와 압박으로 김정은을 비핵화의 협상테이블로 불러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로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안철수 전 대표도 "북한이 또다시 7차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다면 미국에게 당당히 '핵공유 협정체결'을 요구해야 할 것"이라며 "대북제제 역시 빈틈없어야 한다. 한미동맹에 기반해 긴밀한 공조를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의 성패는 지방선거 결과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영·호남에서 모두 지역적 기반이 취약한 가운데 중도층을 우선 공략하는 바른미래당 입장에서는 지방선거 승리는 쉽지 않은 과제다.

유 대표는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로서 박주선 대표와 함께 6.13 지방선거를 책임지고 치르겠다"며 "전국의 모든 광역과 기초 지역에 바른미래당의 후보를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불안하고 무능한 집권여당과 경쟁하는 수권정당이 될 것이고, 자유한국당을 교체하는 중도보수의 개혁정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안 전 대표의 서울·부산 시장 또는 국회의원 재·보궐 등 지방선거 출마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된다. 박 대표와 유 대표는 함께 안 전 대표의 '백의종군'을 논의해 그에게 출마와 관련한 부탁을 하기로 했다.

두 대표는 또 각각 본인의 광주시장·대구시장 출마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바른미래당에게는 제3당으로서의 존재감 부각을 통한 당 지지율 상승 및 한국당 압도, 건강한 비판과 견제를 통한 민주당 추격 등이 과제가 될 전망이다.

한편, 출범대회에는 주최 측 추산 3500여명이 참석했다.

주요 인사로는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 민주당 우원식·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민평당의 정인화 사무총장이 참석하고 조배숙 대표가 화환을 보낸 점도 눈길을 끌었다.

당초 통합에 반대했으나 비례대표로서 탈당하지 못한 이상돈·박주현·장정숙 의원 뿐만 아니라 김성식·박선숙·채이배 의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채 의원은 바른정당 측과의 정강정책 등에 관한 막판 합의에 진통을 겪은 점 때문에 불참한 것으로 보인다.

박·유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비례대표 세의원의 출당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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