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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설 앞두고 한국당에 2월 국회 정상화 요구 총력

"민심 멀어진 정당, 존재 자체 부정당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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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설 연휴를 앞두고 공전 중인 2월 임시국회 정상화를 위해 자유한국당의 국회 의사일정에 복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14일 국회 등에 따르면 여야는 일하는 2월 국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지만 지난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파행 사태로 인해 아직까지 정상적인 운영을 하지 못하고 있다.

여당이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 의혹을 받는 권성동 법사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면서 촉발된 파행이 장기화되며 '빈손 국회' 우려까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법사위 이외에 다른 개별 상임위원회에서 법안 심사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한국당은 민주당의 사과 없이 다른 상임위 일정 협조는 없다며 맞서고 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13일)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를 찾아가 비공개 회동을 했지만 의견 차이만 확인했을 뿐 국회 정상화를 위한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민주당은 전날 공개 회의와 대변인 논평 등을 통해 한국당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며 국회 의사일정 즉각 복귀와 민생입법 처리를 촉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의원에게 최저임금을 지급하라는 청와대 청원이 국민의 공감을 20만명 이상 얻은 것을 언급하며 "한국당은 여야 합의 정신에 따라 의사일정에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한국당은 설 차례상을 맞이하는 국민들로부터 철저히 외면을 받은 것이고, 민심으로부터 멀어진 정당은 존재 자체를 부정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법사위원인 조응천 의원도 "법사위에 계류된 780여개 법안을 비롯해 8500여개 법안이 논의조차 안 되고 있는데 권 위원장 한 사람 때문에 국회 전체가 올스톱 돼야 하느냐"며 "한국당의 민생개혁 법안 유기는 어떤 명분도 없다"고 지적했다.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한국당의 민생입법 보이콧은 몰염치의 극치"라며 "민생에는 관심 없이 자기 이익과 당리당략에만 관심 있는 국회의원과 정당에 국민은 등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서울역에서 진행하는 설 귀성인사에서도 한국당을 향한 조속한 국회일정 복귀를 촉구할 예정이다. 추미애 대표와 우 원내대표는 고향으로 떠나는 귀성객들에게 국회 정상화와 민생입법 처리의 당위성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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