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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김민석, 亞 최초 빙속 남자 1500m 동메달…최민정 실격(종합)

쇼트트랙 남자, 계주 결승 진출·1000m 전원 준준결승
루지 프리쉐, 한국 역대 최고 8위…클로이 김 금메달

[편집자주]

김민석이 13일 오후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트경기장 오벌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후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2018.2.1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김민석이 13일 오후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트경기장 오벌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후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2018.2.1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5일째, 대한민국 선수단의 두 번째 메달이 나왔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미래로 불리는 김민석이 아시아 최초로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13일 현재 금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로 종합 중간순위 10위에 올라 있다. 12일 공동 8위에서 두 계단 떨어진 순위. 독일이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로 1위다.

한국 최초 쇼트트랙 여자 500m 금메달에 도전했던 최민정은 결승에서 아쉬운 실격 판정을 받았다. 남자 쇼트트랙은 계주 5000m에서 결승에 진출했고, 1000m에서도 3명 전원이 준준결승에 올랐다.

루지 여자 싱글에서는 귀화선수 에일리 프리쉐가 역대 한국 루지 최고 성적인 8위에 올랐고, 한국계 미국인 클로이 김이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도 큰 주목을 받았다.

김민석은 이날 오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1분44초93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10일 남자 쇼트트릭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임효준에 이어 선수단 두 번째 낭보다.

김민석은 한국은 물론 아시아선수로는 처음으로 이 종목 올림픽 메달을 획득하는 이정표를 세웠다. 남자 1500m는 전통적으로 미주와 유럽이 강세를 보이는 종목이다.

경기 후 김민석은 "국민들의 성원 덕에 결과를 냈다. 특히 700m이후 힘들었는데 함성소리가 들려 버틸 수 있었다"며 응원을 보내준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민석과 함께 출전한 주형준(27)은 1분46초65를 기록, 17위를 마크했다.

최민정이 13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경기에서 비디오 판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최민정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실격으로 메달을 놓쳤다. 2018.2.1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최민정이 13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경기에서 비디오 판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최민정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실격으로 메달을 놓쳤다. 2018.2.1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최민정은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실격 판정을 받았다. 킴 부탱(캐나다)을 제치고 나가는 상황에서 벌인 몸싸움이 반칙으로 지적됐다.

이로써 최민정은 여자 쇼트트랙 사상 최초로 올림픽 500m 은메달을 따내는 듯 했지만 빈손으로 돌아서야 했다.

최민정은 "어떤 결과가 나와도 만족하고 받아들이겠다고 말해왔다. 후회는 없다"면서도 "다만 힘들게 노력한 것 때문에 계속 눈물이 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최민정에 앞서 경기를 펼친 남자 쇼트트랙은 메달 가능성을 이어갔다.

1000m에서는 임효준, 황대헌, 서이라가 나란히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5000m 계주에서는 임효준과 황대헌에 곽윤기와 김도겸이 함께해 올림픽 신기록(6분34초520)을 세우며 1위로 결승에 올랐다.

루지 종목에 나선 '푸른눈의 국가대표' 에일리 프리쉐(26·경기도체육회)는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새 이정표를 세웠다. 한국 올림픽 사상 루지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프리쉐는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루지 여자 싱글 3,4차 주행에서 각각 46초751, 46초843을 기록해 1~4차 합계 2분19초557로 전체 30명 중 8위에 올랐다.

프리쉐는 1998년 나가노 대회에서 이기로가 기록한 29위를 크게 넘어선 역대 최고 성적을 남겼다.

'한국 여자 루지 1세대' 성은령은 20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프리쉐에게 많은 지원이 이루어진 것을 고려하면 성은령의 성적도 의미가 크다.

독일 귀화선수 에일리 프리쉐가 13일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루지 여자 싱글 4차 주행을 마치고 태극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2018.2.1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독일 귀화선수 에일리 프리쉐가 13일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루지 여자 싱글 4차 주행을 마치고 태극기를 들어보이고 있다. 2018.2.1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한국계 미국인 클로이 김은 평창 휘닉스 스노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3차 시기에서 무려 98.25점(100점 만점)을 받는 등 압도적인 기량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클로이 김은 17세 9개월로 역대 최연소 여자 하프파이프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이전 기록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켈리 클라크(미국)의 18세 6개월이었다. 98.25점도 올림픽 최고 기록이다.

클로이 김이 스노경기장의 시선을 독차지한 가운데 남자 하프파이프에 출전한 이광기, 권이진, 김호준은 모두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광기가 14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남겼고 권이진은 21위, 김호준은 24위에 이름을 올렸다.

'스노보드 천재' 한국계 미국인 클로이 김이 13일 강원도 평창군 휘닉스 스노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시상대에 올라 기뻐하고 있다.2018.2.1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스노보드 천재' 한국계 미국인 클로이 김이 13일 강원도 평창군 휘닉스 스노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시상대에 올라 기뻐하고 있다.2018.2.1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알파인 스키 김동우는 첫 출전한 올림픽 무대에서 한국 선수로는 26년만에 활강 코스를 완주했다.

김동우는 정선 알파인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알파인스키 복합(활강+회전)에서 합계 기록 2분17초04의 기록으로 완주한 37명 중 33위에 올랐다.

크로스컨트리 스프린트 클래식에서는 남녀 선수 모두 세계와 큰 격차를 확인했다. 남자 김마그너스는 50위, 여자 주혜리는 67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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