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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올해 더 많은 미사일 쏜다고?…단거리 미사일 주목

[편집자주]

(TV화면 캡처) 2018.2.8/뉴스1
(TV화면 캡처) 2018.2.8/뉴스1

올 한해 북한이 더 많은 핵·미사일 도발 가능성이 있다는 미 정보당국의 평가가 나오면서 북한의 군사적 행보가 주목된다.

댄 코츠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13일(현지시간) 미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가능성에 대해 "북한이 2016년 이후 가속한 미사일 시험에 이어 2018년에는 더 많은 시험을 강행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화해, 대화 분위기가 무르익는 가운데 나온 미 정보당국의 발언이라 주목된다.

대다수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이 지난해 핵무력 완성을 선언했지만 현실적인 완성 단계에 도달하기 위한 추가 시험 과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미 본토에 도달할 것으로 평가받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화성-15형 시험발사에 성공했지만 실전발사가 가능한 수준이라는 '신뢰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발사한 미사일이 목표 지점에 정확히 도달했다는 '탄착 지점' 영상이 공개된 적이 없다. 

대기권 재진입 기술 확보도 미지수로 남아있다. 1만 ㎞ 이상을 비행해야 미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ICBM은 대기권을 뚫고 솟구쳤다가 자유낙하의 힘으로 목표물에 도달한다.

대기권에 재진입시 발생하는 고온과 중력가속도까지 더해져 마하 10을 넘는 속도에서 탄두 제어가 가능해야 한다.

이같은 불완전한 핵무력 완성을 이유로 ICBM 신뢰성 확보 측면에서 북한의 올해 군사행보를 예상할 수 있다.

다만 6차 핵실험과 수십여차례 탄도미사일 발사로 국제사회로부터 벼랑 끝에 몰린 북한이 쉽게 선택하지 못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이런 맥락에서 북한의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미국과 국제사회는 북한의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에는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다. 지난해 17차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중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미국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우리 군 당국도 단거리 미사일 발사 사실은 알리면서도 중·장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에 대해서는 군 성명까지 내며 대북 강경자세를 보였지만 단거리탄도미사일에 대해서는 별다른 논평을 하지 않았다.

실제 우리 영토 공격이 목적인 단거리 미사일에는 '조용히' 넘어가는 정부 태도에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WMD대응센터장은 "북한의 군사행보로 수도권을 위협하는 장사정포, 단거리탄도미사일의 발사는 당연히 한다고 볼 수 있다"며 "단거리 미사일에는 미국도, 우리 정부도 반응하지 않는 측면을 오히려 북한이 이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지난 8일 북한 조선인민군 창군 70주년을 맞아 실시한 열병식에서 핵무력 완성을 이끈 화성-12형, 화성-14형, 화성-15형 이외에 유일하게 처음 선보인 단거리탄도미사일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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