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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SNS에선 文대통령을 '국군 뒤통수권자'라 부른다"

"독재자 여동생도 참았지만 살인범 김영철은 안돼"
규탄대회 주최측 추산 20만, 경찰 추산 2만~3만 운집

[편집자주]

26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보수단체 회원들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방남을 규탄하고 있다. 2018.2.2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26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보수단체 회원들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방남을 규탄하고 있다. 2018.2.2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6일 "요즘 문재인 대통령을 SNS에서 국군 뒤통수권자라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대표는 이날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천안함 폭침 주범 김영철 방한 규탄대회'에서 "헌법에서 대통령을 국군 통수권자라고 하는데, 요즘 신문이나 방송엔 (해당 내용이) 안나오지만 SNS에서는 대유행"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김영철(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내려올 때 개구멍으로 내려왔다"며 "폼 좋게 통일대교로 번듯하게 내려오려 했으나 김무성 (김영철 방한저지)투쟁위원장, 김성태 원내대표의 전폭적 농성 결정으로 개구멍으로 왔다"고 주장했다.

또 홍 대표는 "현송월(삼지연 관현악단 단장)인지 현타월인지 모르겠지만 그 여자가 올 때에는 그런대로 참았다. 독재자 여동생이 내려올 때도 참았다"며 "그런데 김영철이 내려오는 건 대한민국 국민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아울러 "종일 편파방송을 하는 종편을 보면 패널이 나와서 하는 말이 '전쟁시에 적진과도 만난다'고 하는데 그게 말이 안되는 게 전쟁시엔 서로 전쟁을 하니 사상자가 나지만 평화시 도발은 전쟁이 아니다"라며 "김영철이 자행한 것은 평화시 공격이고 이건 그냥 살인범이다. 살인범으로 사형시켜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살인범을 불러놓고 서로 짝짜꿍하고 있는 나라가 됐다"라며 "청와대 주사파 물러가라"고 구호를 외쳤다.

홍 대표는 "지방자치 개헌을 지방분권으로 연방제 수준으로 하자고 하는데 이 철딱서니 없는 주장에 우리 당 일부도 동조한다"며 "이건 종국적으로 남북 연방제를 노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홍 대표는 "친북 정책을 버리면 미국의 통상 압력에서 벗어날 수 있는데 (현 정부는) 친북정책을 펼치면서 반미 자주를 호소한다"며 "평창올림픽 이후가 더 걱정"이라고 부연했다.

홍 대표는 한국당이 안보 이슈에 있어 주도권 정당임을 강조하듯 "우리 정당에서 곧 김무성 투쟁위원장을 중심으로 북핵 폐기 추진 특별위를 새롭게 만들어 북핵을 반드시 폐기하도록 여러분들에게 약속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26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보수단체 회원들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방남을 규탄하고 있다. 2018.2.2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26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보수단체 회원들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방남을 규탄하고 있다. 2018.2.2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이날 규탄대회 현장에는 주최측 추산 20만명, 경찰 추산 2만~3만명이 운집했다. 현장에는 홍 대표 외에도 김성태 원내대표, 김무성 위원장 등 당 지도부들을 비롯해 현역 국회의원, 원외당협위원장, 당원과 보수단체 회원 등이 총출동했다.

김 원내대표는 "천안함 폭침, 연평도 도발로 우리 젊은 병사들을 수장시킨 그 원흉이 세계 평화 올림픽 피날레를 장식하게 한 것을 국민들이 용서하면 안된다는 것을 엄중 선포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 위원장은 "(김영철 부위원장이 통일대교가 아닌 우회경로로 방한한 것은)우리 국군 장병에 대한 국군 통수권자로서의 철저한 배신 행위"라며 "문 대통령은 김영철을 만나는 사진 한장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 그것이 너무 부끄러운 일이라는 걸 대통령이 잘 알기 때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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