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하기

'위력은 증가, 제구가 관건' 류현진, 커브 테스트 지속

mlb.com "커브 회전수 증가, 릴리즈포인트 흔들려"

[편집자주]

LA 다저스의 류현진./뉴스1 DB © AFP=News1
LA 다저스의 류현진./뉴스1 DB © AFP=News1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1·LA 다저스)이 새로운 결정구를 추가하기 위한 테스트를 지속하고 있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솔트리버필즈 앳 토킹 스틱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2⅔이닝동안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2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류현진은 주자가 나갔을 때 제구가 흔들리면서 총 4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날도 주요 관심사는 류현진의 커브였다.

류현진은 지난 6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비공식 경기에 등판했을 때부터 이날까지 커브 회전수 증가에 집중했다.

그간의 노력은 이날 수치 상으로 확인됐다. 이날 콜로라도전에서 류현진은 12타자를 상대로 총 56구를 던졌고 이중 커브는 7개였다.

엠엘비닷컴(mlb.com)의 투구 추적 시스템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류현진의 커브 평균 회전수는 2551rpm이었다. 최저 2432rpm에서 최고 2701rpm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류현진의 커브 평균 회전수 2422rpm보다 오른 수치다. 2017시즌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평균 커브 회전수는 2490rpm이다.

사실 이전에도 류현진의 커브는 위력적이었다. 엠엘비닷컴은 "지난 시즌 류현진의 커브 피안타율은 0.145, 피장타율은 0.309이다. 커브의 헛스윙율도 43%다"라며 구종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결정구로 활용 빈도는 높지 않았다. 지난 시즌 류현진이 총 116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동안 커브로는 3개를 잡는 데 그쳤다. 매체에 따르면 닉 허니컷 다저스 투수코치는 결정구로 활용할 수 있도록 커브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수치로 나온 것처럼 커브의 위력은 증가했다. 류현진은 2회말 2사 후 데비드 달을 상대할 때 2볼2스트라이크에서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남은 과제는 제구다. 엠엘비닷컴에 따르면 류현진의 커브 릴리스포인트는 다른 구종에 비해 일관성이 떨어졌다. 다른 구종과 달리 커브의 릴리스포인트 차이로 인해 커브를 던질 때 타자들에게 읽힐 수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그러나 아직은 시범경기다. 류현진은 구종 테스트 중에 있으며 이날은 체인지업의 제구가 흔들리면서 홈런을 맞았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괜찮았다. 실투가 있었지만 구속도 좋았다. 컨디션이 올라오기를 기대한다"고 평했다. 류현진도 "제구가 흔들려 어려움을 겪었지만 몸상태는 괜찮다"고 소감을 전했다.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