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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에 난감한 與 서울시장 후보들, 정책행보로 돌파구 모색

'미투' 직격탄에 경선 주목도 하락 우려도
박영선·우상호, 정책행보로 분위기전환 안간힘

[편집자주]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 /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 /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들이 연이은 '미투' 의혹에 휩싸이자 나머지 후보들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은 당초 출마 후보군만 6명이 거론됐지만 정봉주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 민병두 의원의 의원직 사퇴 선언, 전현희 의원의 불출마가 이어지며 사실상 박원순 서울시장과 박영선·우상호 의원의 3파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물론 정 전 의원의 경우 당의 복당 심사를 남겨두고 있지만, 통과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당내 경선이 시작되기도 전에 '미투' 직격탄이 이어지자 당 내부에서는 자칫 경선에 대한 주목도가 떨어지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가 감지된다.

여기에 4월 남북정상회담과 5월 북미정상회담 등의 대형 현안들이 이어지게 된다면 현역 프리미엄을 가지고 있으면서 지지율 1위를 유지 중인 박 시장에게 유리한 국면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섯 번의 총선 출마 경험이 있는 우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정책발표회에서 "지금까지 제가 치러봤던 선거 중 이렇게 대형 이슈가 연이어 터진 것은 처음이라 당혹스럽다"면서 "아직 경선의 본격적인 막도 오르지 않았는데 힘든 조건이 됐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박 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미투 등의 현안이 경선 구도를 가리고 있고, (이로 인해) 선거판이 바뀌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영선 의원실 제공) /뉴스1 © News1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영선 의원실 제공) /뉴스1 © News1

이처럼 경선이 정책 외적인 부분에 집중되자 박영선·우상호 등 두 현역의원 후보들은 정책 행보를 이어가며 경선 구도를 다시 정책 대결로 끌어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박영선 의원은 지난 12일 '서울을 걷다'와 '영선아 시장가자'를 이은 자신의 세 번째 민생탐방 프로젝트인 '서울을 듣다'를 시작했다.

박 의원은 앞으로 대학생, 신혼부부, 50~60대 은퇴자 등 다양한 연령대의 서울시민들과 만나 그들의 고민을 경청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아울러 오는 15일에는 '청춘을 만나다'를 주제로 연세대학교에서 강연을 진행할 계획이다.

우상호 의원은 이날 자신의 세 번째 '서울아 가즈아!' 정책발표회를 열고 서울시 무료 공공 와이파이(Wi-Fi) 설치 등의 내용을 담은 서울시민 통신비 절감 정책을 공개했다. 우 의원은 앞서 주거정책·통신마일리지 활용·미투 위원회 설치 등의 정책을 발표해왔다.

우 의원은 이날 오후에는 서울 홍대앞에서 2030세대 소통을 위한 북콘서트를 개최해 청년들과 함께 어울리며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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