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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사랑한 과학자' 스티븐 호킹, 별이 되다 (종합)

뛰어난 천재성·위트로 대중에게도 '인기'
"내 목표는 우주를 완전히 이해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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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스티븐 호킹 박사가 강연하고 있다.  © AFP=뉴스1
지난해 3월 스티븐 호킹 박사가 강연하고 있다.  © AFP=뉴스1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이 14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76세.

AFP통신에 따르면, 호킹 박사는 이날 이른 새벽 영국 케임브리지 자택에서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

호킹 박사의 자녀 루시·로버트·팀은 성명을 내고 "사랑하는 아버지가 오늘 눈을 감았다"며 "아버지는 위대한 과학자이자 특별한 사람이었다. 그의 업적과 유산은 오랫동안 살아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1942년 영국 옥스퍼드에서 태어난 호킹 박사는 뛰어난 천재성으로 상대성 이론과 양자 역학을 바탕으로 우주의 생성과 운영 원리 등을 설명하는 데 기여했다. 아이작 뉴턴, 알베르트 아인슈타인과 어께를 나란히하는 물리학자로 평가받는다.

호킹은 1962년 옥스퍼드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1966년 케임브리지대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원 재학 중 21세의 나이에 근위축성측색경화증(ALS·루게릭병) 진단을 받았지만 근육이 마비되는 고통을 이겨내고 공부에 매진했다.

신체적 장애는 호킹의 학문적 열정을 꺾지 못했다. 1974년 영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과학 단체인 영국 학술원(Royal Society)에 최연소 연구원(당시 32세)이 됐고, 1979년엔 뉴턴 등이 역임한 케임브리지대 루카시언 석좌 교수직(Lucasian professor of mathematics)에 임명돼 30년 동안 재직했다.

특히 어려운 물리학 이론을 쉽게 설명해 대중들에게도 친숙한 학자로 꼽힌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시간의 역사'와 '위대한 설계' 등이 있다. 목소리도 낼 수 없어 컴퓨터가 대신했지만 그의 위트는 대중들의 사랑을 받기에 충분했다.

평생 우주를 사랑한 호킹 박사는 생전 이렇게 말했다. "내 목표는 간단하다. 우주를 완전히 이해하는 것이다. 왜 이러한 모습인지, 왜 존재하는지 말이다."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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