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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소환] 노무현 '김밥' 박근혜 '유부초밥'…MB 점심은?

검찰, 오전 조사 마치고 '설렁탕' 제공

[편집자주]

'뇌물수수·횡령·조세포탈'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77)이 14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에 출석해 대국민 메시지를 밝히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전두환·노태우·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피의자로 검찰 조사를 받는 다섯 번째 전직 대통령이다. 2018.3.14/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뇌물수수·횡령·조세포탈'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77)이 14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에 출석해 대국민 메시지를 밝히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전두환·노태우·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피의자로 검찰 조사를 받는 다섯 번째 전직 대통령이다. 2018.3.14/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검찰에 뇌물수수·횡령·조세포탈 등 혐의 피의자로 소환된 이명박 전 대통령(77)에 대한 오후 신문이 재개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는 14일 이 전 대통령이 1시간 가량의 점심 및 휴식시간을 마친 뒤 오후 2시쯤부터 다시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23분쯤 청사에 도착해 한동훈 3차장검사와 면담한 후 오전 9시49분쯤부터 조사실에 들어가 다스 실소유주 및 비자금 등 의혹과 관련해 신봉수 부장검사의 신문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오후 1시5분쯤 3시간16분에 걸친 오전 조사를 마치고 인근에서 배달시킨 설렁탕 한 그릇을 점심으로 삼았다. 식사는 검찰에서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밖에 나가서 먹고 오면 늦어지기 때문에 원활한 수사를 위한 것"이라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강제소환 대상자는 수사기관이 식사를 제공하고 임의소환 대상자는 직접 식사 방법을 정한다. 이 전 대통령에 앞서 검찰에서 직접조사를 받은 전직 대통령은 노태우·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 세 사람이다.

1995년 11월1일 4000억원대 비자금 조성 혐의로 대검 중앙수사부에 소환된 노태우 전 대통령은 16시간여 동안 조사를 받았다.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자택에서 싸온 일식도시락과 죽으로 점심과 저녁을 해결했다.

2009년 4월30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640만달러의 포괄적 뇌물을 받은 혐의로 소환된 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검찰청에서 13시간여 동안 조사를 받았다.

당일 오전 8시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서울로 출발한 노 전 대통령의 경우 점심은 차안에서 김밥으로 해결했다고 알려졌다. 저녁식사는 대검찰청 인근 식당에서 시킨 특곰탕을 먹었다.

지난해 3월21일 '국정농단 사건'의 직권남용 등 13개 혐의 피의자로 검찰 특별수사본부로부터 소환된 박근혜 전 대통령은 21시간30분으로 역대 대통령 사상 최장시간 검찰 조사를 받았다.

박 전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측이 직접 마련한 김밥과 유부초밥, 샌드위치 등이 담긴 도시락으로 변호사들과 함께 점심을 했다. 저녁 역시 변호사들과 함께 인근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사온 죽으로 해결했다. 죽은 경호실 측에서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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