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본사에서 열린 혁신성장 현장소통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며 활짝 웃고 있다. 2018.3.1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
기획재정부는 14일 김동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SK그룹과 개최한 '혁신성장 현장소통 간담회'에서 SK가 향후 3년간 80조원 규모의 투자와 2만8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SK가 밝힌 올해 투자금액 27조5000억원은 지난해 대비 44% 증가한 수준으로써 SK 전년 순이익의 2배에 이른다.
기재부에 따르면 SK는 이날 △반도체·소재 △에너지 △차세대 ICT △미래 모빌리티 △헬스케어 등의 5대 신사업 분야에 대해 집중 투자하고 고용을 확대하겠다고 밝혀 정부의 혁신성장 정책과 청년실업문제 해소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날 간담회에서 SK는 협력사 및 사회적기업을 위해 체계적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창업·벤처기업의 생태계를 강화하는 데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SK는 올해 5400억원 규모인 동반성장펀드의 규모를 내년까지 6200억원으로 확대하고 올 6월에는 협력사 교육 등을 위한 동반성장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또한 SK는 민간 최초로 110억원 규모의 사회적기업 전용펀드를 조성하고 사회적기업 우선구매(행복나래)를 추진하는 한편 '청년비상(飛上)' 등 창업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해 5G 및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ICT비즈니스 생태계를 조성함으로써 혁신창업가, 대학생, 사회적기업가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와 개별 대기업의 간담회로는 LG, 현대차에 이어 3번째인 이날 간담회에는 정부에서 김용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 등 관계부처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했고, SK에서는 최태원 회장을 포함한 주요 경영진, 협력사 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 부총리는 SK 경영진으로부터 경영 애로사항과 정책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SK경영진이 산유국 자유무역협정(FTA), 기업투자 세제지원, 5G 등 신사업 추진, 사회적기업 활성화 등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요청하자 김 부총리는 "건의된 과제들이 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계부처가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김 부총리는 "SK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사회적 경제 정책수립 및 제도개선을 활성화하겠다"며 "앞으로도 기업과의 소통을 강화해 민간주도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지속적으로 유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