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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MB 검찰 소환조사에 "입장 없다"(종합)

靑핵심관계자, 관련 질문에 "입장없다" 언급만
상황점검회의에서 '출석' 보고…언론 모니터링

[편집자주]

이명박 전 대통령(77)이 14일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2018.3.14/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이명박 전 대통령(77)이 14일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2018.3.14/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청와대는 14일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소환조사를 받는 데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하루의 주요일정을 살피는 오전 상황점검회의에선 '이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석한다'는 보고가 있었고 이후엔 관계 수석실 차원에서 이 전 대통령 조사와 관련해 언론 모니터링 등을 하며 흐름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이 이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조사와 관련, 청와대 입장을 묻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청와대는 관련 의견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도 "아침 회의에서 '이 전 대통령이 오늘 검찰에 출석한다'는 보고는 있었다"며 그 이상으로 말이 오가진 않았다고 전했다.

이외에 다른 관계자도 "청와대가 괜한 오해를 살만한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언론에서 나오는 내용 정도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이 전두환·노태우·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조사를 받는 다섯번째 전직 대통령이라는 점 등 '국민적 관심'이 쏠려있어 청와대가 관련 보고를 받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23분쯤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뇌물수수·횡령·조세포탈 등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은 지난해 3월21일 박 전 대통령이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소환된 지 358일만이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에 출석하며 정치 보복을 시사하는 대국민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대단히 죄송하다"고 언급하는 한편 "다만 바라건대 역사에서 이번 일로 (이같은 일이) 마지막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오전 9시49분쯤 시작돼 오후 1시15분께까지 진행된 오전 검찰조사에서 주요 혐의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조사는 오후 2시쯤 재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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