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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되면 구속' 해남군…민주당·평화당 대결 '관심'

현직 군수 3번 연속 비리 혐의 낙마

[편집자주]

6·13 지방선거 해남군수 후보.들.  왼쪽부터  김석원, 윤재갑, 이길운(이상 더불어민주당) 명현관(민주평화당)/뉴스1 © News1 
6·13 지방선거 해남군수 후보.들.  왼쪽부터  김석원, 윤재갑, 이길운(이상 더불어민주당) 명현관(민주평화당)/뉴스1 © News1 

현직 군수가 3번 연속 구속된 전남 해남군수 선거가 관심을 끌고 있다.

'부패 자치단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쓴 해남에서는 6·13 지방선거를 통해 깨끗하고 정직한 후보를 뽑아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해남군에서는 2007년 박희현, 2010년 김충식, 2016년 박철환 군수가 비리 혐의로 낙마했다. 

이에 따라 이번 지방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공직자의 청렴과 도덕성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석원 전 전남도의원, 윤재갑 전 해군 군수사령관, 이길운 전 해남군의회 의장 등이 당내 경선에 나섰다.

지난 1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김 전 도의원은 지난 2014년에 이어 2번째 군수선거에 도전한다.

제7·8대 전남도의원을 역임하고 해남 중고등학교 동문회장, 통합해남군체육회 상임부회장 등을 맡아 지역내 끈끈한 인맥을 자랑한다.

주요 지지층으로 김해김씨 종친과 지역 불교계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김 전 도의원은 "지난 2007년 꼬마 민주당때부터 민주당을 지켜오며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 상임부위원장과 선대본부장을 맡아 당에 기여해 왔다"며 "당원들께서 청렴하고 당에 꾸준히 기여해 온 인물을 뽑아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했다.

윤 전 사령관은 오랜 군 생활 끝에 해군소장으로 전역한 후 2011년 고향으로 돌아와 선거를 준비해 왔다.

윤 전 사령관은 "군수가 여러번 낙마하면서 지역 토착세력에 대한 불신이 커졌다"며 "외부에서 능력있는 사람이 해남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퍼져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내 경선은 조직대결로 보지 않는다"면서 "청렴한 군수를 찾는 많은 당원들과 군민들이 희망찬 미래를 제시하는 후보에게 지지를 보낼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 전 해남군의장도 "더 이상 낙마하는 군수가 없어야 한다"며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는 군수가 되겠다"고 출마 의지를 밝혔다.

예비후보 가운데 민주당내 유일한 현역이면서 3선 군의원인 그는 상반기 의장을 맡으며, 지역을 훑으며 지지기반을 넓혀왔다.

특히, 20여년전부터 국가대표 꿈나무 배구팀을 해남에 유치하며, 지역에 스포츠 마케팅을 제안하고 농수축산업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주당 경선에는 김왕근 전 농림축산식품부 부이사관과 김봉옥 전 광주대 교수도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평화당에선 공천이 확정된 명현관 상반기 전남도의회 의장이 오는 13일 도의원직을 사퇴하며 배수진을 칠 작정이다.

명 도의원은 "이번 선거는 당보다는 인물 선거가 될 것이다"며 "민주당의 세가 강하나, 전남 서부권은 해볼 만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지금까지 민주당이 공천을 잘못해 군수가 구속됐다"며 "이제는 당을 떠나 해남을 위해 일할 사람을 군민들이 뽑아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당 소속 지역구 국회의원인 윤영일 의원과 지방의원들의 지원도 든든한 우군이 될 전망이다.

무소속으로는 윤광국 전 한국감정원 호남본부장과 이정우 전 해남축협 조합장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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