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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의 또다른 부작용, 오피오드 오남용 부추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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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 갈무리
CNBC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드’ 오남용에 대한 강력 대처를 예고한 가운데,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화폐)가 오피오드 오남용에 결정적 기여를 하고 있다고 미국의 경제전문 매체 CNBC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오피오드 거래를 추적한 결과, 오피오드 거래자들이 해외에서 오피오드를 들여오면서 암호화폐로 결제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올해 28세인 애론 샤모는 비트코인을 초기부터 거래했다. 그는 비트코인으로 1000만달러(107억원) 정도를 벌었다.

그런데 그는 비트코인을 거래 또는 채굴해서 번 것이 아니었다. 그는 오피오드 등 약물 거래를 통해 비트코인을 축적했다.

경찰은 샤모가 암호화폐로 마약류를 거래한다는 단서를 잡고 2016년 그의 집을 급습했다. 그는 당시 50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마약류 거래를 하고 있었다.

지금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그는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경찰은 샤모와 함께 5명의 친구들을 구속했다. 이 중에는 기업가도 포함돼 있다. 

경찰은 샤모는 전형적인 새로운 범죄 세대라고 밝혔다. 경찰은 최근에는 마약 관련 범죄자들이 암호화폐를 이용, 온라인을 무대로 거래를 하고 있으며, 소비자들도 간편하게 마약을 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소비자가 인터넷 상에서 오피오드를 주문하면 자신의 거실에서 오피오드 관련 약품을 받을 수 있으며, 결제는 대부분 암호화폐로 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인터넷 공간과 암호화폐가 오피오드의 범람을 야기하는 촉매제”라고 밝혔다.

2016년에만 미국에서 거의 2만여 명이 오피오드 오남용으로 숨졌으며, 사상 최악의 마약류 남용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이같이 문제가 심각해지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뉴햄프셔 맨체스터에서 열린 연설에서 오피오드 오남용 실태를 지적했다. 

그는 “(마약 거래상은) 끔찍한 사람들이다. 우리는 이들에게 더 강경하게 대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시간을 허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경한 대처는 사형을 포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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