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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의 자료창고' 블로그 오늘 새벽 재공개

사흘새 '공개→비공개→공개' 전환
개인 블로그 아닌 드루킹 측근 공용 블로그일 수도

[편집자주]

지난 13일 오후 폐쇄됐던 드루킹의 블로그.(왼쪽). 17일 자정에  복귀된 블로그(오른쪽) © News1
지난 13일 오후 폐쇄됐던 드루킹의 블로그.(왼쪽). 17일 자정에  복귀된 블로그(오른쪽) © News1

인터넷 포털 댓글조작 혐의로 구속된 김모씨(49· 필명 드루킹)의 블로그 '드루킹의 자료창고'가 17일 새벽 다시 공개 전환됐다. 검찰은 이날 댓글조작과 관련,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된 김모씨 등 3명을 기소한다. 

김모씨의 혐의가 공개된 뒤 댓글조작 사건 수사망이 좁혀오자 14일 오후 이 블로그는 비공개로 전환돼 게시글을 읽을 수 없었다. 당시 블로그 첫 화면엔 '아직 작성된 포스트가 없습니다'라는 공지가 떠 있었다.

하지만 이날 자정쯤을 기해 드루킹의 블로그는 복구됐다. 비공개로 전환하기 전의 대부분 게시물들이 그대로 남아있는 상태다. 당시 최근 게시물이었던 '전쟁의 위기가 성큼 다가왔다 - 폭주하는 트럼프와 웃음짓는 아베' 등도 현재 블로그 첫 화면에서 읽을 수 있다.

드루킹의 혐의가 언론에 알려지고, 사흘 사이 '공개→비공개→공개'로 전환된 점을 보면 단순히 개인 블로그가 아니라 드루킹과 뜻을 같이하는 누군가 공동 관리하는 커뮤니티인 것으로 관측된다.  

블로그를 제외하고 김씨와 관련된 다른 인터넷 커뮤니티들도 속속 자취를 감추고 있다. 회원 수 2000여명의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도 지난 14일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 기자회견 직후 회원들을 탈퇴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1100여명이 구독하고 있는 팟캐스트 ‘드루킹의 자료창고’는 ‘이니 하고 싶은 거 다 해’ 1회 분만 남겨둔 채 나머지 회차가 모조리 삭제됐고, 김씨가 유튜브에 올린 ‘드루킹 동영상’ 5개도 모두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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