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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硏 원자로 '하나로' 오는 15일 재가동 유력

원안위, '제81회 원자력안전위원회' 보고안건

[편집자주]

한국원자력연구원 하나로 원자로
한국원자력연구원 하나로 원자로

안전성 문제로 약 5개월동안 가동이 중지됐던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HANARO)가 오는 15일 재가동에 들어갈 전망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0일 제81회 원자력안전위원회를 개최하고, '하나로 수동정지 관련 안전성 확인 점검 결과' 안건을 보고했다.

보고 안건에 따르면 2017년 12월 11일 하나로 원자로 내 '수조 고온층' 두께가 정상기준치인 120cm 이상에 도달하지 못해 원자로를 수동 정지했다. 수조 고온층은 원자로 노심이 들어 있는 수조수 상부에 45℃ 이상의 물로 만들어진 층으로 수조 내 방사성 핵종의 상승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후 원안위가 원인조사에 나섰다. 그 결과, 고온층으로 올라가야 하는 열이 상온상태에서 구조물로 전달돼 열손실이 생겨 수조고온층이 감소했다는 원인을 찾았다. 2017년 12월 이전에 하나로는 내진 보강공사 등을 이유로 약 3년6개월간 가동이 중지된 바 있는데 이때 수조 외벽의 냉각으로 수조고온층의 열평형 상실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에 원자력은 원자로 기동 전 수조 데우기와 두께유지 기능을 확인하고, 정상 운전 중에 두께 유지 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는등 관련 절차를 통해 보완을 완료했다고 원안위는 밝혔다. 원안위는 이날 "수동정지 원인 분석과 재발방지대책에 따른 온수기 용량 증대 등의 조치가 적절하게 완료돼 하나로 재가동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현재 원자력연이 하나로 임계착수(가동 재개)에 들어가길 희망하는 날은 오는 15일이다. 원안위도 이때까지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가동을 승인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원자력연이 '방사성폐기물 무단 처분'으로 인해 원안위의 조사를 받고 있는 만큼 하나로 재가동에 대한 안전성 검증을 더욱 확실히 한 후 재가동을 승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에 원안위 관계자는 "원안위는 정무적으로 판단하지 않고 규제기관으로서 사안별로 처리를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함께 심의·보고된 안건은 '원자력이용시설의 사고·고장 발생시 보고·공개 규정 일부개정 고시안', '원자력안전 옴부즈만 설치 및 운영규정 일부개정 훈령안', '2019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기초과학연구원 중이온가속기 신규사용허가 심사 결과안' 등 4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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