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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지난 14일(현지시간) MSCI(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가 중국 A주 종목 234개를 MSCI 신흥국시장(EM·이머징마켓)지수에 편입하기로 했다. 이번 지수 조정으로 한국 증시에 있는 외국인 자금이 중국 증시로 빠져나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당장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고, 이탈 자금 규모도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16일 국제금융센터는 'MSCI 반기지수점검 결과 및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이번 종목 편입으로 국내 시장에서 최대 40억달러(약 4조3000억원)의 외국인 자금이 유출될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를 쓴 안남기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MSCI EM지수 내 한국 비중은 현재 15.5%에서 0.12%포인트 줄어든 15.4% 정도가 될 전망"이라며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다"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최대 40억달러의 외국인 자금이 유출될 수 있지만 이미 중국 A주에 투자하는 외국인이 상당해 실제 유출 규모는 훨씬 작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제금융센터는 EM지수가 아닌 전세계 통합 지수 중 한국 비중은 1.8%로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의 국내 증시 이탈은 MSCI보다 △미 금리 상승 △글로벌 무역분쟁 △대외 정치불안 △신흥국 불안 등 영향이 더 크다"며 "중국 등 주요 신흥국에서 지난 2월 이후 순매도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정숙 KB증권 연구원도 "중국 A주의 MSCI EM지수 편입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국내 증시에서의 패시브 자금 유출 규모는 1800억원 정도로 추저왼다"고 밝혔다.

이번 MSCI 지수 정기변경에서는 셀트리온제약, 에이치엘비, 바이로메드 등 국내 바이오 종목이 포함된 것도 시장의 관심사다. 금융감독원 회계감리,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 등으로 최근 침체했던 제약·바이오주 투자 심리가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종목 변경 적용일 새로 편입된 종목의 외국인 거래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거래규모(동일방향거래대금)가 에이치엘비는 3920억원, 바이로메드가 3370억원, 셀트리온제약은 1510억원씩 변경 적용 당일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동일방향거래대금은 순매수 대금의 5~7배가량 큰 규모다.

이번 지수 변경 결과는 오는 31일 장 마감 후 반영되고 다음 달 1일부터 효력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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