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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중호우 피해 잇따라…산책하던 50대 남성 숨져(종합)

오후 4시 기준 경기 일부 약 100mm
집중호우 관련 신고 66건

[편집자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는 16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네거리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기압골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린다고 예보했다. 특히 밤부터 새벽 사이에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3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2018.5.1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는 16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네거리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기압골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린다고 예보했다. 특히 밤부터 새벽 사이에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3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2018.5.1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16일 서울과 경기 북부를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크고 작은 비 피해 사고가 잇따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으로 서울과 경기도에는 최대 40~100mm의 비가 내렸다. 가장 많이 내린 지역은 경기 이천으로 약 100mm의 비가 집중됐고, 용인 81mm, 여주 71mm, 화성 65mm, 서울 43mm 등이다. 특히 오후 1~2시쯤 일부지역에서는 시간당 2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기도 했다.

이같은 강수로 산책을 하던 행인이 불어난 물에 휩쓸려 사망하는 등 크고작은 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집중호우가 시작된 낮 12시쯤부터 소강상태에 들어선 오후 4시까지 서울종합방재센터에 접수된 집중호우 관련 신고는 총 66건이다. 배수지원 신고가 53건으로 가장 많았고, 안전조치 6건, 구조 4건, 도로안전장애조치 1건, 기타 2건 등이다.

이날 낮 12시25분쯤에는 서울 성북구 정릉천 옆 자전거도로에서 산책을 하던 50대 남성인 A씨가 불어난 물에 휩쓸려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사고 발생 후 수색 2시간30분여만인 오후3시3분쯤 동대문구 용두동 중랑천 고산자교 인근에서 물에 떠밀려와 숨져있는 A씨를 발견해 수습했다.

낮 12시41분에는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서 집중호우에 나무가 쓰러져 한 차량 운전자가 고립되는 사고도 있었다. 다행히 재산피해와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상황수습이 완료됐다. 오후 1시25분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아파트단지에서도 나무가 쓰러지는 사고가 있었다.

서울 관악구 신원동 도림천에서는 낮 12시50분쯤 불어난 물에 이동을 못하겠다는 신고도 있었다. 다행히 소방당국이 출동했으나, 해당 신고자는 구조대원의 안내에 따라 걸어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종로구 북악산에서도 낮 12시51분쯤 등산객 1명이 고립되는 사고가 있었으나, 무사히 구조됐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 지하 1층에서는 10여분 동안 천장에서 물이 새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18일까지 계속해서 기압골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오겠다"며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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