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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투표율 '마의 60% 벽' 넘을까(종합)

청년층 참여 저조…1995년 이후 23년간 40~50%대
"안보이슈 탓 관심 저조"vs"적극 투표 의향 70%"

[편집자주]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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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선거에서 투표율이 23년 만에 ‘마의 60% 벽’을 넘어설지 주목된다.

역대 선거에서 평균보다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던 20~30대 청년층의 투표 참여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전국 투표율은 56.8%에 그쳤다.

선관위의 연령대별 투표율 표본조사에서 60대(74.4%)와 70세 이상(67.3%), 50대(63.2%)가 평균을 넘긴 반면 20대(48.4%)와 30대(47.5%) 투표율은 저조했다.

이처럼 청년층의 ‘지방선거 외면’이 계속되면서 투표율은 지난 23년 동안 ‘60% 벽’을 넘지 못했다.

‘지방자치 부활’이라는 국민적 관심 속에 치러진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때 68.4% 투표율을 기록한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1998년 제2회 지방선거 이후 투표율은 △2회 52.7% △3회 48.9% △4회 51.6% △5회 54.5% △6회 56.8%로 줄곧 40~50%대에 머물렀다.

전국 평균보다 높은 투표율을 보이는 충북지역도 1회(72.7%), 2회(60.9%)를 제외하고는 △3회 55.8% △4회 54.7% △5회·6회 각각 58.8% 수준에 그쳤다.

특히 대통령 선거(대선)를 제외하고 지역일꾼을 뽑는 국회의원 선거(총선)·지방선거에 유권자들의 관심이 저조했다.

충북의 경우 지난해 19대 대선 투표율이 74.8%에 달했지만 불과 한 해 전인 2016년 20대 총선은 57.3%에 불과했다.

투표율 제고를 위해 2014년 사전투표제가 도입됐지만 아직 큰 효과는 거두지 못한 모양새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지방선거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높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16일 앞둔 2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한 인쇄업체에서 직원들이 6.13지방선거 투표용지를 정리하고 있다. 2018.5.28/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16일 앞둔 28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한 인쇄업체에서 직원들이 6.13지방선거 투표용지를 정리하고 있다. 2018.5.28/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현재까지는 정치권의 분석과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는 지표가 엇갈린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지방선거가 남북·북미정상회담 등 대형 안보이슈에 밀려 어느 때보다 유권자들의 관심이 저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해 투표율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현재까지 투표 참여 의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중앙선관위가 최근 실시한 유권자 의식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참여 의향은 70.9%로 파악됐다.

4년 전 조사(55.8%) 때보다 15.1%p나 증가했다.

당시 실제 전국 투표율은 56.8%로 중앙선관위 조사 결과와 큰 차이가 없었다.

MBC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충북 응답자의 67.7%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고, 가능하면 투표하겠다는 응답도 17.9%로 나타났다.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올해 지방선거에서는 60%대를 넘어 70%대에 육박하는 투표율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다만 이번 여론조사에서도 청년층 투표 참여 의사는 낮게 나왔다.

MBC 여론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는 19세~29세 응답자는 39.4%에 불과했다.

선관위 여론조사에서도 모든 연령대 중 유일하게 20대만 적극 투표참여 의향이 평균보다 낮은 54.3%에 그쳤다.

결국 전반적인 투표율 상승에는 20~30대 투표 참여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28일 인천시 남동우체국에서 집배원 110명이 '집배원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선거'홍보단 발대식을 하고 있다. (인천선관위 제공) 2018.5.28/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28일 인천시 남동우체국에서 집배원 110명이 '집배원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선거'홍보단 발대식을 하고 있다. (인천선관위 제공) 2018.5.28/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한편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는 중앙선관위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6~17일 전국 만 19세 이상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전화면접 방식(유선전화 RDD 20%·무선전화 가상번호 80%)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7.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다.

MBC 여론조사는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지난 19~21일 충북 거주 성인남녀 808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RDD)와 무선전화(휴대전화 가상번호)에 의한 면접 조사(성·연령·지역별 피조사자 할당)로 진행됐다. 충북지역 응답률은 15.6%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3.5%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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