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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출 240조' 삼성전자, 성장 배경은 협력사와 '상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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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해 5월 24일 전자부품연구원 광주지원에서 1차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삼성전자 1·2차 협력사간 물대 현금지급 설명회'를 열고 물대 현금 지급 프로세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 News1
삼성전자가 지난해 5월 24일 전자부품연구원 광주지원에서 1차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삼성전자 1·2차 협력사간 물대 현금지급 설명회'를 열고 물대 현금 지급 프로세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 News1

프리미엄 TV, 스마트폰, 메모리 반도체 등의 분야에서 세계 1위인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매출은 240조원에 달한다. 이런 성과의 밑바탕에는 400개 이상 협력사와의 '상생·협력'이 있다.  

31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개별 기업간 경쟁에서 기업을 둘러싼 수많은 협력사로 연결된 네트워크 간의 경쟁으로 기업 경쟁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전 협력사들이 함께 공생 할 수 있는 건전한 생태계 구축과 확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협력사의 발전이 곧 우리의 경쟁력 향상'이라는 철학을 지키기 위해 수백개에 달하는 협력사의 경쟁력 제고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인적 역량 개발을 위한 자금지원부터 경쟁력 제고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까지 다방면에 걸쳐 지원한다.

2005년부터 삼성전자는 국내 최초로 거래대금 전액 현금화를 시작했다. 2011년에는 대금지급 횟수를 월 2회에서 4회로 늘려 협력사의 탄력적 운용에 힘을 보탰다. 설이나 추석 같은 명절에는 평소보다 구매대금을 빨리 지급한다.

협력사의 설비투자와 기술개발을 위한 상생펀드 자금도 2010년부터 조성해 1조원 규모로 운용한다. 기업은행, 산업은행, 우리은행 등과 함께 조성한 펀드로 업체별 최대 90억원까지 저리로 빌려준다. 지난해에는 413개사에 8227억원의 펀드 지원금이 제공됐다.

지난 4월 6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삼성전자와 협력사가 모여 동반성장을 다짐하는 '상생협력데이' 행사에서 김기남 삼성전자 사장(오른쪽에서 두번째)과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오른쪽에서 첫번째) 등 삼성전자 경영진이 우수 협력사 기술 전시회를 둘러보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 News1
지난 4월 6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삼성전자와 협력사가 모여 동반성장을 다짐하는 '상생협력데이' 행사에서 김기남 삼성전자 사장(오른쪽에서 두번째)과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오른쪽에서 첫번째) 등 삼성전자 경영진이 우수 협력사 기술 전시회를 둘러보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 News1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 물품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는 것을 돕는 '물대지원 펀드'와 수출입은행 연계 자금지원 프로그램 등도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협력사 경쟁력 제고를 위해 컨설팅, 파견 교육 프로그램 등도 펼치고 있다. 부장급 이상과 임원 등 100여명으로 구성된 '상생컨설팅팀'에서 제조, 개발, 품질 등의 분야에서 맞춤형 혁신활동을 돕는다.

2013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가 대·중소기업 상생혁신을 위해 추진한 '산업혁신운동'에도 참가한 삼성전자는 5년간 500억원을 출연해 2차 협력사까지 지원하고 있다.

연구개발 역량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위해 2015년부터 특허 공유에도 나섰다. 2015년부터 지금까지 보유 중인 특허 2만7000여건을 개방해 활용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에 제공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협력사 근로자의 작업환경 개선과 안전한 사업장 만들기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7월 200여개 협력사 대표와 사내 환경안전 책임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협력사 환경안전 워크샵'을 진행해 개선방향을 점검했다.

회사 관계자는 "연 1회 이상 협력사 대표, 담당 실무자 등 계층별로 환경안전 교육을 실시한다"면서 "주요 개정 법안과 환경안전에 대한 이해 등을 교육과정으로 삼아 무상으로 제공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협력사에 애로사항이 발생했을때 직접 연락할 수 있는 '직통전화'와 익명 신문고를 운영해 다양한 제보와 건의사항도 접수한다.

삼성전자의 이런 노력에 힘입어 1차 협력사 협의회인 '협성회' 회원사들은 2차 협력사와 '수탁기업협의회'를 구성해 1·2차 협력사간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문화 정착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성장의 온기가 전 협력사에 골고루 퍼질 수 있도록 1차 협력사의 지원내용을 2차 협력사로 전파해 따뜻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협력사 소통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18일 수원 광교에 위치한 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열린 '협력사 환경안전 워크샵'에서 삼성전자가 1·2차 협력사 대표와 환경안전 책임자 400여명을 대상으로 협력사 지원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 News1
지난해 7월 18일 수원 광교에 위치한 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열린 '협력사 환경안전 워크샵'에서 삼성전자가 1·2차 협력사 대표와 환경안전 책임자 400여명을 대상으로 협력사 지원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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