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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남경필, '공항버스 게이트' 놓고 난타전

李 “南 후보 한정면허 없애기 직접나서…사실이면 사퇴해야”
南 “‘신규공모 적법’ 법원 판결…도민편인가, 특정업체편인가”

[편집자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 News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 News1

6·13지방선거 경기도선거전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가 공항버스 게이트를 놓고 난타전을 벌였다.

먼저 포문은 이재명 후보측이 열었다.

이 후보측 선거캠프 백종덕 대변인은 지난 3일 논평을 내 “남 후보가 생뚱맞게도 대변인의 입을 빌려 경기도 공항버스 요금 인하를 환영한다는 논평을 냈다. 한마디로 후안무치의 극치”라며 “버스회사에 대한 사랑보다는 이제라도 경기도민에 대한 사랑으로 바꿔보심이 어떤가”라고 질책했다.

백 대변인은 “공항버스는 그동안 재정지원이 필요 없는 ‘한정면허’로 운영됐지만 남 후보가 이를 ‘시외버스면허’로 바꾸면서 재정지원 대상이 돼 앞으로 도민의 혈세가 얼마나 지출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며 “이 같은 혼란과 불안한 상황을 초래한 장본인인 남 후보가 한가하게 자화자찬이나 하고 있을 상황인가”라고 비판했다.

앞서 경기도는 도내 공항버스 23개 노선의 한정면허 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지난 2월 공개모집을 통해 시외버스 사업자를 선정해 3일부터 본격적인 운행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이들 노선의 요금은 이번주까지 순차적으로 평균 21.6%, 최대 4800원까지 인하된다

이 후보 측은 4일 오후 논평을 내 남 후보에 대한 공세를 계속했다.

남 후보측 정성호 공동선대위원장은  ‘남경필 후보는 공항버스 게이트 해명하고, 사실이라면 즉각 사퇴하라’란 논평을 내 “남 후보는 도지사 시절인 2015년 6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경기도의 비공개 주간정책회의나 도정점검회의를 통해 공항버스 한정면허 없애기에 직접 나섰다”며 “남 후보가 그동안 대표 치적으로 자화자찬했던 공항버스 문제가 사실은 ‘(버스회사를 운영하고 있는)가족의 사업 챙기기였다’는 것이 명명백백하게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이어 “이재명 선대위는 도민의 이름으로 남 후보의 즉각적인 해명을 요구한다”며 “만약 이런 모든 의혹이 사실이라면 남 후보는 도지사 후보가 아니라 권력을 사적으로 남용하고, 헌법에 보장된 언론자유를 침해한 것에 대해 법의 심판을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경필 후보측도 즉각 반격에 나섰다.

남 후보측 김우식 대변인은 ‘누구를 위해 공항버스 요금인하를 반대하는가?’란 성명서를 통해 “이재명 후보 측 정성호 공동선대위원장이 공항버스 게이트 운운한 것은 기본 사실관계조차 틀린 억지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김 대변인은 “우선 가족 사업 챙기기라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다. 동생이 운영하는 업체는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공모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었으며, 실제로 참여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한정면허의 시외면허 전환이 마치 불법이라는 주장 역시 억지 주장이다. 이미 공항버스 한정면허의 시외면허 전환과 사업자 신규공모는 적법하다는 법원의 판결도 나온 바 있다”며 “가족 업체는 참여도 안했고, 한정면허 전환과 사업자 신규공모도 적법한데, 무엇이 문제란 말인가?”고 되물었다.

이어 “버스업체의 적자를 보조하기 위해 도입됐던 공항버스 한정면허 제도는 비싼 공항버스 요금의 원인 중 하나였다”며 “한정면허 시외면허 전환은 20여 년 간 계속된 운송업체의 독점구조를 타파해 이 후보가 그리도 좋아하는 ‘영생 흑자기업’의 출현을 막고, 도민들에게 ‘요금인하’ 혜택을 돌려주기 위한 정책”이라고 맞받아쳤다.

김 대변인은 “어제부터 시작된 공항버스 요금인하가 이번 주 중 경기도 전역으로 확대되면 그 혜택은 오롯이 도민들의 몫이다”며 “이미 어제부터 버스를 탑승한 도민들은 인하된 요금에 박수를 치고 있다. 도대체 이재명 후보는 도민의 편인가. 특정 업체 편인가”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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