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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브라우저' 네이버 웨일, 이용률 1%대 제자리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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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크롬, 인터넷익스플로러(IE)가 장악한 국내 브라우저 시장을 겨냥해 네이버가 출시한 '웨일' 이용률이 8개월째 1%대에 머물고 있다.

8일 인터넷 사용현황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올 5월 국내 인터넷브라우저 시장에서 네이버 웨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1.21%에 불과했다. 지난해 10월 출시 당시 웨일 점유율은 0.81%였는데, 이용률이 8개월째 제자리걸음하고 있다.

웨일 이용률이 2% 문턱을 넘지 못하는 것은 전세계 인터넷브라우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크롬과 IE가 국내 시장을 양분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5월 기준으로 크롬과 IE 국내시장 점유율은 각각 54.7%, 35%였다.

브라우저 시장 독점구도를 깬 사례가 없는 것은 아니다. 과거 전세계적으로 IE 이용률이 90%가 넘었지만 구글 크롬은 IE 단점인 보안·속도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1위로 올라섰다.

웨일이 이용률을 높이려면 이용자들 눈길을 끌만한 획기적인 성능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네이버는 웨일에 인공지능(AI)기술과 번역서비스 파파고를 접목했다. 지난 4월에는 PC-모바일 연동이 가능한 모바일 안드로이드 버전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면서 성능 업그레이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브라우저는 성능뿐 아니라 인터넷 생태계와도 얽혀있다"며 "웨일이 브라우저 시장에서 자리 잡으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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