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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압승 野 참패에 정치권 '메가톤급' 후폭풍 분다

[ 의미, 파장]민주 '더 강력한 정국주도권'
한국-바른미래, 지도부 사퇴와 정계개편 후폭풍 몰아칠듯

[편집자주]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문재인정권 2년차에 치러진 6·13지방선거에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하고 야당이 충격적인 패배를 하면서 정치권에 메가톤급 후폭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급 압승을 거둔 민주당은 더 강력한 정권주도권을 쥐고 국정운영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최악의 성적을 거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에는 야권발 정계개편을 염두에 두고 지도부 줄사퇴 등 거센 후폭풍이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17개 광역단체장 대구와 경북, 제주를 제외한 14개 지역에서 압승했다. 당초 어느 한쪽에 권력을 몰아주지 않으려는 견제심리가 발동하면서 예상외로 야권이 선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국민들은 '견제론' 보다는 '국정 안정론'을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은 이같은 성적표를 거머쥐고 당·정·청 국정운영 및 개혁 드라이브를 본격적으로 걸 전망이다. 적폐청산에 대한 과제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것을 물론 야권이 날을 세워왔던 '민생경제' 회복에도 매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다 '미니총선'급으로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도 '원내 1당' 지위를 공고히 하면서 국회의장과 상임위원장 선출 등 후반기 원구성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당초 민주당(119석)과 제1야당 자유한국당(112석)의 의석수가 7석 차이에 불과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현재 11곳 석권이 예상되면서 진보진영 과반의석 확보를 가져왔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압승한 민주당의 시선은 8월 전당대회로 급격히 옮겨갈 것으로 예상된다. 8월 전당대회에 선출되는 당대표는 오는 2020년 4월 예정된 총선의 공천권을 행사할 수 있다.

반면 충격적인 패배의 성적표를 거머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향후 야권발 정계개편 요구에 맞물려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겉잡을 수 없는 거센 후폭풍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당의 경우 광역단체장 17곳 가운데 당 텃밭인 대구·경북(TK)을 제외하고는 '전멸'했으며 재보선 역시 완패했다.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홍준표 대표가 이르면 14일 대표직을 내려놓을 예정인 가운데 당내에서는 지도부 전원 사퇴 주장이 나오는 등 극심한 내홍에 휘말릴 것으로 예상된다.

광역단체장 선거와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모두 참패한 바른미래당도 유승민·박주선 공동대표 체제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유 공동대표가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대표직을 내려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박주선 공동대표 혼자 당 대표직을 수행하면서 선거 패배에 대한 뒷수습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처럼 보수당의 전패로 범보수 진영에서 정계개편이 어떤식으로 진행될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당장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사이에서는 선거운동 국면에서 통합론이 제기되는 등 주도권을 잡으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바른미래당의 경우 박주선 공동대표 등 국민의당 출신인 호남계 의원들과 유승민 공동대표 등 바른정당 출신들이 갈라지면서 야권발 정계개편의 불씨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역대급 참패 성적표를 쥔 한국당이 야권발 정계개편을 주도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인다.

일각에서는 정계개편이 이뤄질 경우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한국당을 택하기 보다는 중도보수를 표방하는 한국당 의원들과 새로운 세력화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여기에 국민의당에서 쪼개진 민주평화당 역시 당 간판을 내리고 민주당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이번 정개개편의 소용돌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전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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