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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고향' 구미시장에 민주당 장세용 당선

구미서 경북 유일 민주당 기초자치단체장 탄생

[편집자주]

14일 오전 경북에서는 유일하게 민주당으로 기초자치단체장에 당선된 장세용 후보가 지지자들이 걸어준 축하 화환을 목에 걸고 엄지척을 하고 있다.2018.6.14/뉴스1 © News1 정우용 기자
14일 오전 경북에서는 유일하게 민주당으로 기초자치단체장에 당선된 장세용 후보가 지지자들이 걸어준 축하 화환을 목에 걸고 엄지척을 하고 있다.2018.6.14/뉴스1 © News1 정우용 기자

보수의 상징, 박정희의 고향 경북 구미시장 선거에서 초박빙 승부끝에 더불어민주당이 깃발을 꽂았다.

경북 23개 기초자치단체장 중 유일하게 구미에서 더불어민주당 시장이 탄생한 것이다. 

14일 오전 장 당선인은 7만4883표를 얻어 40.8%의 지지로 7만 1030표로 38.7%를 받은 한국당 이양호 후보를 2.1%의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무소속 김봉재 후보는 1만7332표를 얻어 9.4%로 3위를 했고 바른미래당 유능종 후보는 1만3843표를 받아 7.5%의 득표율로 4위에 그쳤으며, 무소속 박창욱 후보는 6480표로 3.5%의 지지를 받는데 그쳤다.

광역단체장에서 대구와 경북을 빼고 전국을 민주당이 차지한 가운데  장 후보의 구미시장 당선은 자유한국당 일변도인 경북의 권력 지형에도 변화를 일으켰다.

앞서 여론조사에도 두 후보는 엎치락뒤치락하면서 박빙의 승부를 예고했다.

투표일인 지난 13일 시장·군수·구청장 등의 선거는 출구조사를 하지 않아 개표 진행 상황에 따라 양 캠프에서 탄식과 환호가 밤새도록 울려 퍼졌다.

장 당선인은 "이것이 바로 민심이고 천심이다" 며 "한없이 감격스럽다. 시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마음을 하늘같이 받들겠다" 며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의 이 승리는 일당 독점의 지방권력을 바꾸고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은 도시체계를 만들고자 했던 시민들의 간절한 염원의 산물" 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미는 고 박정희 대통령의 지도로 시작된 산업근대화의 상징적 도시이며 우리의 크나큰 자존심이지만 지금 산업구조와 국제적 경제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며 "우리는 과거의 명성에 안주하지 않고 현실을 냉정히 파악해 과감한 혁신과 변화를 모색해야 할 절체절명의 순간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렴한 구미, 공정한 구미, 시민이 주인인 구미, 지방자치 민주주의가 꽃피는 구미를 만드는데 온 힘을 다하겠다" 며 "5공단의 성공적 분양과 대기업 유치, KTX 북삼간이역 신설과 복잡한 교통체계 혁신, 도시재생으로 첨단 산업과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 구미를 만들어 구미 경제 반드시 살려내겠다"고 덧붙였다.

14일 오전 경북에서는 유일하게 민주당으로 기초자치단체장에 당선된 장세용 당선인이 지지자들이 걸어준 축하 화환을 목에 걸고 이묵 구미시장 권한대행의 축하를 받고 있다..2018.6.14/뉴스1 © News1 정우용 기자
14일 오전 경북에서는 유일하게 민주당으로 기초자치단체장에 당선된 장세용 당선인이 지지자들이 걸어준 축하 화환을 목에 걸고 이묵 구미시장 권한대행의 축하를 받고 있다..2018.6.14/뉴스1 © News1 정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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