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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북일회담 열린다…8월에 평양갈 수도"(종합)

요미우리 "8월 평양 또는 9월 블라디보스토크 검토"
산케이 "김정은, 트럼프에 '아베와 만날 수 있다' 해"

[편집자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140여 분에 걸친 단독·확대정상회담과 업무오찬을 마치고 정상회담 공동합의문 서명식에서 밝게 웃고 있다. © AFP=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140여 분에 걸친 단독·확대정상회담과 업무오찬을 마치고 정상회담 공동합의문 서명식에서 밝게 웃고 있다. © AFP=뉴스1

일본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간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을 점치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일부 언론들은 그 시점을 올 하반기로 특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요미우리신문은 14일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 "미북정상회담 개최가 거론되던 올 봄부터 북일정상회담도 극비리에 추진돼왔다"면서 올 8월 또는 9월에 북일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아베 총리가 8월쯤 평양을 직접 방문하거나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 참석을 계기로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2가지 안(案)이 논의되고 있다는 게 요미우리의 설명이다.

요미우리는 "(지난 12일 열린) 미북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을 거론함에 따라 일본 정부도 북일회담 개최 조율을 본격화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산케이신문도 이날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이번 회담에서 "아베 총리와 만나는 것도 좋다"며 회담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이 같은 의사가 미 정부의 여러 경로를 거쳐 일본 측에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 AFP=뉴스1
아베 신조 일본 총리 © AFP=뉴스1

산케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에 대한 얘길 듣고도 '납치문제는 이미 해결됐다'는 기존 북한 측 입장을 내세우진 않았다고 한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북한 측이 (북미 간) 물밑협상에서도 일본과의 회담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전하기도 했다.

아베 총리도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기에 앞서 "납치문제는 우리나라(일본)와 북한이 직접 협의해 해결할 문제"라고 말하는 등 김 위원장과의 회담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밝혀왔다.

그러나 북한은 아직 일본과의 정상회담 가능성 등에 대해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실제로 북한과 일본 간 대화가 추진되고 있는지와는 별개로 올 들어 2차례씩 진행된 남북정상회담과 북중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까지 열린 만큼 '일본도 이 국면에서 뒤처져선 안 된다'는 바람이 이들 기사에 투영돼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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