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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정보보호 일변도→정보·데이터 활용 균형"

"빅데이터 활용 소비자 신뢰 낮고 규제 강해"
"데이터 주도 경제, 금융이 앞장서야"

[편집자주]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2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국금융연구원 주최 금융경영인 조찬강연회에서 '금융분야 데이터활용 및 정보보호 종합방안'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18.6.2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2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국금융연구원 주최 금융경영인 조찬강연회에서 '금융분야 데이터활용 및 정보보호 종합방안'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18.6.2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금융 분야가 데이터 기반 혁신에 앞장서야 한다며 보수적인 금융환경을 개선하겠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22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금융연구원 조찬 강연회에서 '금융 분야 데이터 활용 및 정보보호 종합방안'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 위원장은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등과 비교했을 때 우리는 소비자 신뢰가 낮고 규제가 강화되다 보니 매우 뒤처진 상황"이라며 "현재 흐름이 계속된다면 4차 산업 혁명 대응은 물론 금융산업에서의 비즈니스 창출, 포용성 확대 기회도 놓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 위원장은 "데이터 수집·분석 이용, 개인정보 이용 동의 등이 엄격히 제한되고 있다"며 "현재 우리나라의 정보보호 규제체계는 강한 규제를 가지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정보 주체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EU의 개인정보보호법(GDPR)을 롤모델로 꼽았다. 금융위는 EU GDPR을 참고해 정보 주체의 설명요구, 이의제기권 도입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최 위원장은 빅데이터, 개인정보보호 관련 정책 추진 방향에 대해 "금융분야가 데이터 기반 혁신에 앞장서겠다"며 "보수적인 금융환경을 개선해 금융혁신에 대한 국민 요구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 분야에서 성과를 내서 이를 기반으로 빅데이터 활용이 사회 전 분야에 퍼질 수 있는 기반을 만들 것"이라며 "소외되는 이들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포용적 금융시스템을 구축해 그 혜택이 소비자에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정보보호 일변도에서 벗어나 정보보호와 데이터 활용, 두 가치의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근본적인 방향 전환이 꼭 필요한 시점"이라며 "금융회사뿐 아니라 정보 주체인 개인 스스로가 빅데이터와 자신의 정보를 관리,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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