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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농구 방북단 오늘 평양행…'농구광' 김정은 관람할까

조명균 장관 단장으로 방북…고위급 접촉할 듯
김정은·리설주 관람 여부도 주목

[편집자주]

조명균 통일부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29일 오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을 위해 회담장으로 들어서고 있다.2018.3.29/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조명균 통일부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29일 오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을 위해 회담장으로 들어서고 있다.2018.3.29/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평양에서 오는 4~5일 열리는 남북 통일농구경기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우리측 대표단이 3일 서해 직항로를 통해 방북한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단장으로 한 우리측 대표단 100명은 이날 오전 10시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군용기 2대(C130H)에 나눠타고 평양 국제공항으로 향한다. 정부는 국제사회의 제재 해결 등 절차적인 문제로 민간항공기 대신 군용기를 이용하게 됐다.

방북단은 조 장관 외에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안문현 총리실 국장,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등 정부대표단 5명과, 남녀 선수단 50명, 기자단·중계 방송팀 30명, 정부지원단 15명으로 구성됐다.

선수들은 4일 혼합경기와 5일 친선경기를 비롯해 이틀 동안 총 4차례 경기를 한다. 혼합경기는 남북 선수를 섞어 '평화팀', '번영팀'으로 나눠 하고 친선경기는 청팀(남측)과 홍팀(북측)으로 나눠 진행된다.

경기 장소는 평양체육관 또는 류경정주영체육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통일농구대회는 남북관계 주무부처 수장인 조 장관이 단장으로 참여하면서 북한 고위 인사들과의 별도 접촉이 있을지 주목된다. 조 장관의 방북은 11년 만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전날(2일) 조 장관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조 장관이) 방북하면 북측 인사들을 다양한 계기에 만날 수 있고 여러 남북 현안이나 다른 사안에 대해 대화 나눌 수 있다"며 "가서 농구 대회만 하고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농구에 특별한 애정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부인 리설주 여사를 대동하고 친선경기를 직접 관람할 가능성도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월 남측 예술단의 평양 공연 때도 '깜짝' 관람을 했다.

한편 남북은 앞서 지난달 18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체육회담에서 통일농구경기 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100명 이상의 대규모 방북은 지난 4월 초 남측 예술단과 태권도 시범단 등 120여명이 평양에서 공연한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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