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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 '히든싱어' PD "케이윌 편 역대급 모창, 제작진도 '멘붕'"

[편집자주]

JTBC '히든싱어5' 캡처© News1
JTBC '히든싱어5' 캡처© News1
'히든싱어' PD가 케이윌 편이 프로그램의 정체성과 본질적인 재미를 극대화했다고 했다.

8일 오후 방송된 JTBC '히든싱어5'에는 케이윌이 원조 가수로 출연했다. 이날 케이윌은 방송 초반 "내가 여기 나와도 되냐"며 말했다. '히든싱어'는 가요계 레전드로 불리는 이들이 출연한 프로그램. 부담감을 느끼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제작진이 케이윌을 섭외한 이유가 궁금했다.

이에 대해 '히든싱어5' 김희정 PD는 9일 뉴스1에 "케이윌이 그동안 가수로서 입지를 단단히 다져왔다. 소위 말하는 국민 가수라는 수식어가 붙진 않지만 히트곡이 워낙 많고 '히든싱어' 공백기 사이 쌓아온 커리어가 대단해서 이 분을 섭외하지 않으면 무슨 의미가 있나 싶더라. 이제는 보컬리스트로 자리 잡은 분들이 나와줄 차례다. 케이윌도 사전 인터뷰까지 반신반의했다"며 웃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케이윌과 그를 따라 하는 모창능력자 5인과 대결을 펼쳐졌던 바. 이때 모창능력자들은 '케이윌보다 더 케이윌 같은 노래 실력'을 뽐냈고, 판정단은 물론 케이윌까지 '멘붕'에 빠지게 했다. 특히 2라운드에서 판정단은 진짜 케이윌을 찾지 못해 난감해하기도 했다. 김 PD는 "MC 전현무가 2라운드 당시 객석이 정말 술렁였다고 하더라, 아무도 버튼을 누르지 못하고 '멘붕'이 왔다. 제작진도 마찬가지였다"며 당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그렇다면 케이윌 편이 역대급 싱크로율을 보인 이유는 뭘까. 김 PD는 "이번에 정말 실력이 뛰어난 모창능력자들이 많이 지원을 해줬다. 제작진들도 모창능력자들과 함께하며 정말 놀랐다"며 "또 진심이 통한 듯하다. 모창능력자들이 모두 팬은 아니지만, 팬들도 종종 있다. 그런 분들을 보면 팬들이 아니면 해낼 수 없는 일을 하는 게 있더라. 모션을 따라 하기도 하고 병길 씨의 경우 성대를 갈고닦아서 케이윌의 목소리를 만들어냈다. 정말 대단하다"고 말해 모창능력자들을 치켜세웠다. 이어 "이번 주가 모창능력자들이 잘해준 회차다. 싱크로율이 좋아서 '히든싱어5'가 줄 수 있는 본질적인 재미와 정체성을 강조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모창능력자들의 애정에 케이윌도 감동했다. 그는 모창능력자들이 준비한 스페셜 무대를 보고 눈물을 보이는가 하면, 방송이 끝난 후에는 SNS에 이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김 PD는 "스페셜 무대는 MC 전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준비했다. 케이윌이 그걸 보고 모창능력자들에게 정말 고마워했다. 감동하더라. 또 끝나고 회식을 하는데 케이윌이 모창능력자들에게 진솔한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지금도 좋은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안다. 케이윌이 가면서 '원래 내가 나오는 방송을 안 챙겨보는데 이번엔 챙겨보겠다'고, '히든싱어5'가 본인에게도 큰 선물이 됐다고 하더라"며 제작진과 케이윌 모두에게 이번 방송이 좋았다고 말했다.

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방송된 '히든싱어5'는 전국유료가구 기준 시청률 6.90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종편 동 시간대 1위의 기록이다. '히든싱어5'는 지난달 17일 첫 방송 이후 꾸준히 좋은 성적과 높은 화제성을 보이고 있다. 3년 만에 돌아온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결과다.

김 PD는 "(시청률이 잘 나오는 건) 우리가 잘한다기보다는 가수가 가진 노래의 힘이 아닌가 한다. '히든싱어5'가 가진 네임밸류보다 가수의 히트곡을 들을 때 시청자들이 좋은 노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며 즐거워하는 것 같다. 또 모창능력자들이 보여주는 '히든싱어5'의 본질적인 재미와 가수가 가진 노래의 힘이 어우러진 게 사랑받는 이유"라고 추측했다.

한편 '히든싱어5'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와 그 가수의 목소리부터 창법까지 완벽하게 소화 가능한 '모창 도전자'의 노래 대결이 펼쳐지는 신개념 음악 프로그램이다.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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