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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 '비디오스타' PD "우려 많았던 女 예능, 편견 깬 4MC 감사"

[편집자주]

김숙(왼쪽부터), 박나래, 써니, 박소현 © News1
김숙(왼쪽부터), 박나래, 써니, 박소현 © News1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가 2주년을 맞았다. 지난 2016년 7월 12일 MBC '라디오스타'의 스핀오프로 시작한 프로그램은 토크쇼라는 흔치 않은 포맷,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떨어지는 케이블 채널이라는 어려움을 딛고 서서히 자리 잡았다. 그 결과 최근 2주년을 맞이하며 장수 예능으로 도약을 알렸다. 2년 전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이와 관련해 '비디오스타'를 연출하고 있는 이유정 PD는 11일 뉴스1에 "정말 감회가 새롭다. 2주년까지 올 수 있었던 건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신 시청자, 열심히 방송에 임한 4MC, 출연해준 게스트들의 힘이 컸다. 사실 토크쇼라는 흔치 않은 포맷을 가져가는 게 쉽진 않았지만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라고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비디오스타'는 초호화 게스트들이 출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국민 가수 하춘화부터 셰프, 배우, 아이돌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덕분에 이야깃거리가 풍성해지고 방송이 지루하다는 느낌도 들지 않는다. 사람들이 궁금해할 만한 주제를 정하고 게스트를 모으다 보니 의외의 조합이 탄생해 '꿀잼'을 주기도 한다. 이는 '비디오스타'를 2년 동안 이끌어간 힘이 됐다.

이 PD는 "게스트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라인업이 끊기면 방송을 하고 싶어도 못하지 않나. 그런데 한 번 우리 프로그램에 나온 게스트들이 애정을 갖고 다른 스타들에게 '비디오스타'를 영업해준다. 다른 스타들의 설득으로 출연을 결정한 분들이 '어떻게 했길래 그렇게 칭찬을 하냐'고 하더라. 신기하고, 보람도 있고, 감사하다"며 "우리는 하기 싫은 이야기를 억지로 시키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냥 편하게 이야기하셔도 된다고, 원치 않으면 방송에 내지  않겠다고 하는데 오히려 나중에는 본인들이 속 시원하게 다 얘기하는 경우가 많다. 제작진의 정성을 알아주셔서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김숙(왼쪽부터), 박나래, 써니, 박소현 © News1
김숙(왼쪽부터), 박나래, 써니, 박소현 © News1
무엇보다 '비디오스타'는 박소현, 김숙, 박나래, 써니 등 4MC들의 활약이 대단하다. 이들은 망가짐을 불사하면서도 섬세한 진행을 해 '비디오스타'를 더 풍성하게 만든다. 이 PD 역시 이들의 활약을 높이 샀다. 이 PD는 "예능을 어려워하시는 분들도 종종 출연하는데 이 분들이 활약하는 건 MC들의 역할이 크다고 본다. 우리는 상대방을 압박하는 게 아니라 먼저 망가진다. 귀여운 방식으로 분위기를 이끌어서 게스트들을 참여시킨다. 덕분에 게스트들도 본인을 내려놓는다. MC 역할에 충실한 박소현, 노련한 김숙, 거부감 없이 망가지는 박나래, 아이돌 금기를 깨는 써니가 아주 잘해주고 있다. 너무 고맙다"라며 이들을 칭찬했다.

'비디오스타'는 현재 방송가에서 몇 안 되는 '여성 예능'이다. 주류가 아니기에 방송 초반에는 우려 섞인 시선도 있었지만 시간이 흐른 뒤 편견을 깨고 자리 잡는 데 성공했다. 이에 대해 이 PD는 "우리는 '남자', '야외' 예능이 아니라 여자들의 토크쇼를 만들었기에 내부에서 우려 섞인 시선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나는 MC들이 잘해줄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능력 있는 여성 예능인들이 많았는데 의미 있는 조합이 많지 않았다. '비디오스타'가 그런 편견을 확실하게 깼다. 활약해준 MC들에게 고맙다. 제작진들도 고생이 많았다"고 그동안을 되돌아봤다.

마지막으로 이 PD는 "'비디오스타'는 절실함 속에 파이팅이 있다. 시청자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게끔 토크쇼 본연의 역할을 다하면서 재미도 있는 예능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비디오스타'는 최고의 여성 MC들이 이끄는 새로운 예능 원석 발굴 고퀄리티 정통 토크 프로그램이다.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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