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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크로아티아, 연장혈투 끝 잉글랜드에 역전승…첫 결승 진출(종합)

15일 밤 12시 프랑스와 격돌

[편집자주]

크로아티아 선수들이 12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를 2-1로 꺾고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에 진출한 뒤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AFP=News1
크로아티아 선수들이 12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를 2-1로 꺾고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에 진출한 뒤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AFP=News1

크로아티아가 연장 후반전에 터진 마리오 만주키치의 역전 결승골로 잉글랜드를 꺾고 사상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결승전에 올랐다.

크로아티아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대회 준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1998년 프랑스 대회를 통해 처음 월드컵 무대를 밟았고 동시에 4강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던 크로아티아는 20년이 지난 2018년 첫 우승에 도전한다.

3연속 연장전을 치르고 결승 무대에 오른 것은 크로아티아가 최초다. 1990년 이탈리아 대회에서 잉글랜드 역시 3연속 연장전을 치렀지만 준결승전에서 서독에 승부차기로 무릎을 꿇었다. 

크로아티아의 인구는 약 416만명으로, 역대 월드컵 결승에 오른 나라들 중 우루과이 이후 두 번째로 적은 수치다. 또한 역대 월드컵에서 가장 낮은 FIFA 랭킹으로 결승에 오른 주인공이 됐다. 크로아티아의 6월 랭킹은 20위다.  

크로아티아는 오는 15일 밤 12시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프랑스와 결승전을 치른다. 20년 전 프랑스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프랑스에 1-2 역전패를 당했던 크로아티아는 설욕 기회를 잡았다. 

반면 1966년 잉글랜드 대회 우승 후 52년 만에 결승 진출을 노렸던 잉글랜드는 선제 득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패배, 고개를 숙였다.

크로아티아 선수들이 12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역전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 AFP=News1
크로아티아 선수들이 12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역전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 AFP=News1

출발은 잉글랜드가 좋았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델레 알리가 상대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얻어낸 프리킥 상황에서 키에런 트리피어가 정확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 크로아티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트리피어의 골은 이번 대회에서 잉글랜드가 기록한 12번째 골이다. 이는 잉글랜드 월드컵 역사상 단일 대회 최다 득점이다. 앞서 잉글랜드의 단일 대회 최다 득점은 우승을 차지했던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기록한 11골이었다.

크로아티아는 안테 레비치, 만주키치 등 최전방의 공격수들을 활용해 반격에 나섰지만 마지막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거나 마지막 패스가 잉글랜드 수비에 막혀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그러나 그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크로아티아의 공격은 후반에도 계속 이어졌고 후반 23분 마침내 동점골을 터뜨리는데 성공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오버래핑을 시도한 시메 브르살리코의 크로스를 이반 페리시치가 달려들면서 슈팅,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를 높인 크로아티아는 후반 27분 역전을 노렸지만 페리시치의 왼발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오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잉글랜드는 후반 29분 흐름을 끊기 위해 라힘 스털링을 빼고 마커스 래쉬포드를 투입, 공격에 변화를 줬다. 래쉬포드가 들어간 뒤 잉글랜드는 공세를 높이면서 분위기를 가져오는 듯 했다. 하지만 골을 넣지 못하면서 다시 앞서 나가는데 실패했다.

크로아티아의 마리오 만주키치가 12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득점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AFP=News1
크로아티아의 마리오 만주키치가 12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득점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AFP=News1

잉글랜드의 반격을 막아낸 크로아티아는 상대의 실수를 틈타 공격을 전개, 역전을 노렸다. 하지만 만주키치의 슈팅이 조던 픽포드 골키퍼에게 막히고 페리시치의 슈팅은 골문을 크게 벗어나면서 앞서 나가지 못했다.

결국 두 팀은 남은 시간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연장전을 맞이했다. 연장 전반전 양 팀 모두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잉글랜드 존 스톤스의 헤딩 슈팅은 브르살리코에게 막혔고 만주키치의 슈팅은 픽포드 골키퍼의 선방으로 득점이 무산됐다.

팽팽하던 승부는 연장 후반 4분 크로아티아 쪽으로 기울었다. 잉글랜드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페리시치가 백 헤딩으로 골문 앞으로 보냈다. 이를 만주키치가 놓치지 않고 왼발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크로아티아는 연장 후반 10분 만주키치를 빼고 수비수 베드란 콜루카를 투입하면서 수비를 강화했다. 크로아티아는 수비에 집중해, 끝내 잉글랜드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결승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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