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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 약해지면 '전립선 비대증' 의심…50대↑ 男 92%

노화현상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로 발생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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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방광 아래쪽에 있는 기관인 전립선이 커져 생기는 배뇨장애인 전립선 비대증 환자 92%가 50대 이상 남성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7년 기준 '전립선 비대증' 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119만5000명이라고 12일 밝혔다.

전립선 비대증은 고령일수록 환자가 많았다. 전립선 비대증은 노화현상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로 전립선의 크기가 커져 발병하기 때문이다. 

70대 이상 환자는 49만7000명(41.6%), 60대 37만1000명(31.1%), 50대 23만2000명(19.4%)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 이상이 전체 환자의 92.1%를 차지했다.

연령대별 환자 수 추이를 살펴보면 연평균 증가율은 20대가 12.6%로 가장 높았고, 70대 이상이 8.1%, 30대 5.8%, 60대 5.4% 순으로 나타났다.

전립선 비대증에 걸리면 소변 세기가 약해지거나 지연뇨, 단속뇨, 배뇨 후 잔뇨감 등이 있거나 빈뇨, 야간뇨, 절박뇨 등의 방광자극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

전립선 비대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배뇨 증상에 대한 스스로의 체크와 주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또 비만 등 대사증후군을 적절하게 관리하고 지속적인 운동이 도움이 된다.

이석영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전립선 비대증은 40대 이후 서서히 발병한다"며 "초기에는 그 불편함이 크지 않다가 나이를 먹으며 전립선이 점점 더 커지는 반면 방광 기능은 약해져 배뇨 증상이 악화된다"고 말했다. 병원에 가야 한다고 불편감을 느끼는 시기가 대략 50대 후반이나 60대 정도라는 설명이다.

전립선 비대증을 방치하면 신장을 포함한 위쪽 요로에 영향을 주게 된다. 이 교수는 "방광폐색 등은 신장 기능이 떨어져 신부전에 이를 수 있고, 방광 혹은 신장 내 여러 결석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며 "심할 경우 요로패혈증 등으로 생명유지에도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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