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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적도의 기적' 이룬 싱가포르, 신남방정책 공유하자"

할리마 야콥 대통령 주최 국빈만찬서 만찬사
"북미정상회담, 평화의 새시대 열어준 싱가포르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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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청와대 페이스북) 2017.11.1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청와대 페이스북) 2017.11.1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싱가포르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적도의 기적'을 이룬 싱가포르와 '한강의 기적'을 이룬 한국과 앞으로 '또 다른 기적'으로 한국의 신(新)남방정책을 공유하자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 주최 국빈만찬에 참석해 만찬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신남방정책은 우리 경제영토를 확장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의 일환으로, 아세안(ASEAN, 태국·인도네시아·필리핀·말레이시아·싱가포르) 국가들과 메콩 국가, 인도 등을 이어 체계적 경제협력을 이루겠다는 내용을 담고있다.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는 세계적인 금융·물류 중심지로 '적도의 기적'을 이루어 냈다. 자국의 발전을 넘어 아시아의 역동적인 성장까지 견인하고 있는 싱가포르의 힘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한다"며 "'한강의 기적'을 이룬 대한민국도 비슷한 질문을 받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사람'이야말로 싱가포르와 한국이 가진 힘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았다"며 "강대국에 둘러싸인 지정학적 여건과 부존자원이 없다는 한계도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며 "사람을 키우고 끊임없이 새로운 것에 도전하며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기적을 만들어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저는 싱가포르, 더 나아가 아세안과 함께 또 다른 기적을 만들고 싶다. 사람을 첫 번째 가치로 두고 추진하고 있는 '신남방정책'이 양국이 공유하는 비전이 되면 좋겠다"며 "신남방정책의 지향점은 사람의 마음과 마음을 잇는 공동체를 만들고 이를 토대로 함께 번영을 누리며 역내 평화를 증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지난 6·12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에 싱가포르가 크게 애써줬다며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헌신과 책임감으로 평화의 새시대를 함께 열어준 할리마 대통령님과 리센룽 총리님, 싱가포르 국민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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