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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싱크탱크 미래 해산, 자발적 풀뿌리포럼으로"(종합)

"미래는 벼락처럼 다가오지 않아, 함께 만들어 가는것"
安 바른미래 당적 유지…'김미경 교수 안식년' 알려져

[편집자주]

바른미래당의 안철수 전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마친 후 차에 타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바른미래당의 안철수 전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마친 후 차에 타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성찰·채움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2018.7.1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대표의 '싱크탱크 미래'가 해산한다.

안 전 대표의 정치 휴지기 돌입에 따른 후속작업으로, 당분간 정계를 떠나있겠다는 그의 메시지에 힘을 보태기 위함으로 보인다. 다만, 향후 안 전 대표의 정치 일선 복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활동 여지를 남겨 눈길을 끈다.

안 전 대표와 미래의 오승용 대표, 최상용 상임고문은 12일 오후 미래 회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우리들에게 작년 봄과 올 여름은 아픔의 시간"이라고 운을 뗐다. 안 전 대표의 지난해 5·9 대선, 올해 6·13 서울시장 선거 패배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들은 "그렇다고 우리 함께 꾼 꿈을 버릴 수 없고 함께 만들어갈 미래를 결코 포기할 수 없다"며 "저희부터 기운을 차리고, 서로의 상처를 다독이며, 상처들이 아물고 새 살이 돋아나고, 일어서서 다시 달리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을 함께 성찰하며 함께 성장해야 한다"고 격려했다.

이어 "사단법인 싱크탱크 미래라는 다소 무겁고 유연성이 부족했던 법인은 해산하지만 다양한 정례모임이 열리는 회원님들의 자발적인 풀뿌리포럼으로 변화될 것"이라며 "나아가 국민 속에서 살아 숨 쉬는 지역별, 전국별 풀뿌리포럼과 동호회와 소모임들, 그리고 다양한 플랫폼조직들 또한 발전돼야 미래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싱크탱크 미래는 사단법인 해산절차를 진행하고자 한다. 비록 법인해산이라 표현하지만, 법인의 형식은 벗고 회원님들의 자유롭고 창의적인 네트워킹과 활동의 장으로 변화이다"라며 이달부터 정기 후원회비 수납을 중단한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미래는 벼락처럼 다가오는 것이 아니다. 미래는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래는 지난 2013년 '정책네트워크 내일'이라는 명칭으로 출발해 안 전 대표의 인재 영입 및 정책 지원 등을 도왔다.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을 앞두고는 지난해 11월 싱크탱크 미래로 이름을 바꿔 활동했다. 미래 직원들은 안 전 대표의 6·13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돕기 위해 휴직·사직을 해 지난 4월부터 활동이 잠정 중단됐다.

오승용 미래 대표는 전날(11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제 미래가) 할 일이 있겠느냐"며 "나도 이제 안철수와의 동행을 끝마치고 자연인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한편, 안 전 대표는 앞으로도 바른미래당 당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안 전 대표의 탈당 가능성을 일축했다.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는 오는 9월부터 1년 동안 연구년(안식년)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 측은 "교수님 본연의 과정이 계시다"며 행보 전망에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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