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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폐지' 면한 삼성바이오, 주가 향방은 '안갯속'

상폐 불안감 해소됐지만, 검찰고발 악재 돌출
시간외 거래 하한가…증권가 분석은 13일 본격화

[편집자주]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여부와 제재 수위 등을 발표하고 있다. 2018.7.1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여부와 제재 수위 등을 발표하고 있다. 2018.7.1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금융당국으로부터 회계부정 판단을 받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 향방이 안갯속이다. 상장폐지라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지만 회사와 대표이사의 검찰고발로 경영 정상화에 대한 우려가 남았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 주가는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가 이날 회계부정에 따른 제재안을 발표한 오후 4시 이후를 기점으로 곤두박질쳤다. 시간외 거래에서 9%대 급락세로 하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13일 오전 9시 시작되는 정규시장부터 삼성바이오의 주가 추이가 어떻게 전개될지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보듯 금융당국의 제재는 일단 투자자에게 적지 않은 불안감을 심어줬다. 증선위는 삼성바이오가 고의로 공시를 누락해 회계기준을 위반했다며 담당임원 해임 권고, 감사인 지정, 검찰 고발 조치를 결정했다.

이와 달리 통상적으로 상장 종목의 주가는 이처럼 불확실한 상황이 명확해지면 반등하는 경향을 보여왔다는 긍정적 분석도 있다. 증선위의 결정으로 인해 상장폐지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가 해소됐다는 점은 주가에 호재라는 얘기다. 게다가 당국은 공시 누락만 문제삼아 삼성바이오의 2012~2015년 회계 처리(재무제표)에 대한 신뢰성도  유지됐다.

문제는 검찰 고발이 이뤄졌다는 점이다. 검찰은 증선위로부터 이첩받은 회계부정건을 다시 살펴본다. 증선위에서 검찰로 조사 주체만 바뀐 상황이어서 분식회계 혐의, 상폐 가능성을 완전하게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가능한 국면이다.

대표이사까지 검찰 수사를 받게 된데다 금감원은 삼성바이오에 대한 재감리에 받아야 할 형편이다. 증선위는 금감원에 이번 논란의 핵심쟁점이었던 삼성바이오 자회사의 가치평가 변경 적정성을 다시 감리하라고 지시했다.

삼성바이오 회계 부정 논란으로 그동안 망가졌던 바이오 상장사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마나 회복될지도 변수다. 투자자에게 주요 정보를 제공하는 증권사는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삼성바이오에 대한 기업분석 보고서를 발표하지 않았다. 이번 사안에 대한 증권사들의 분석은 13일에 본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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