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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뉴질랜드는 '맥주의 나라'

뉴질랜드관광청, 이색 맥주 및 투어 소개

[편집자주]

웰링턴 비어바나 축제. 이하 뉴질랜드관광청 
웰링턴 비어바나 축제. 이하 뉴질랜드관광청 

맥주의 진수하면 유럽의 국가들이 떠오르겠지만, 뉴질랜드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맥주가 유명하다.
 
뉴질랜드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와인만큼이나 1770년대에 최초로 맥주를 양조한 제임스 쿡 선장으로부터 시작된 오랜 양조의 역사로 수준급의 수제 맥주를 생산하고 있다. 대형 맥주 양조장은 물론 전국에 있는 50여 개의 소규모 부티크 양조장을 방문해 갓 생산된 맥주를 시음할 수 있다.

최근 뉴질랜드관광청은 맥주 애호가들을 위해 뉴질랜드 수제 맥주를 이색적으로 즐기는 방법을 소개했다.

축제로 현지 사람들과 함께 맥주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흥겨운 분위기 속에 마음껏 발산하거나, 자전거를 타고 교외 지역을 여행하며 맥주 명소를 탐방하며 색다르게 맥주를 즐길 수 있다.
  
넬슨 태즈먼의 홉 페더레이션
넬슨 태즈먼의 홉 페더레이션

◇자전거 타고 맥주 투어를 할 수 있다고?
 
넬슨 태즈먼(Nelson Tasman)은 뉴질랜드에서 맥주의 주원료인 '홉'을 상업적으로 재배하는 유일한 지역이다. 1인당 수제 맥주 양조장의 수가 가장 많다.

현지 재료와 전통 방식으로 예술적인 기교를 가미한 수제 맥주를 선보이는 홉 페더레이션(Hop Federation)을 비롯해 총 10여 곳이 넘는 수제 맥주 양조장이 있어 누구나 각자의 취향에 맞는 맥주를 찾아 즐길 수 있다.

특히, 골든베이(Golden Bay)의 중심인 오네카카(Onekaka)의 머슬 인(mussel Inn)에선 제임스 쿡 선장이 차와 천연림 나무의 잎을 섞어 만든 뉴질랜드 최초의 맥주에서 영감을 받아 생산된 '캡틴 쿠커' 맥주를 맛볼 수 있다. 현지 유기농 홉으로 만들고 자생 마누카 나무의 잎으로 풍미를 가한 올몰투 맥주로 머슬 인의 찐 홍합 요리를 곁들인다면 최고의 풍미가 따로 없다.
 
이밖에도 넬슨에선 자전거를 타고 달리며 맥주 명소도 탐방할 수 있다. 젠틀 사이클링 컴퍼니에서 제공한 '모우테레 와인 & 비어 컨트리 라이드'(Moutere Wine & Beer Country Ride)는 한적한 시골길과 자전거 도로를 달리는 투어로 뉴질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펍인 모우테레 인(Moutere Inn)에서 맥주를 시음하며 여정을 마무리한다. 투어 프로그램이 있다지만 과도한 음주는 금물이다.

◇눈 감고 맥주 종류 맞추기

세계적인 맥주 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는 웰링턴(Wellington)은 뉴질랜드 크래프트(수제) 맥주의 수도로도 불리는데, 이는 꼭 양조장이 아니어도 훌륭한 맥주를 마실 수 있는 곳이 많기 때문.

크래프트 비어 캐피털 트레일(Craft Beer Capital Trail) 지도만 있다면, 직접 20여 곳에 달하는 현지 최고의 맥주 바와 양조장, 주류 판매점을 탐방하며 현지 수제 맥주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진정한 맥주 애호가라면 블라인드 시음으로 뉴질랜드와 해외의 맥주를 비교해보고, 맥주를 색과 아로마, 풍미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더욱 깊이 이해하고 배울 수 있는 수제 맥주 대학(Craft Beer College)을 방문하는 것도 추천한다.

또 웰링턴에선 매년 8월 뉴질랜드 최대의 크래프트 맥주 축제인 비어바나(Beervana)가 개최된다. 세계적인 양조업자들의 맥주는 물론 크래프트 맥주와 환상의 조합을 자랑하는 음식들을 함께 맛볼 수 있다. 올해는 다음달 10일, 11일까지 축제가 진행된다.

오클랜드 브라더스 비어
오클랜드 브라더스 비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맥주 만들어 볼까…'오클랜드'
 
뉴질랜드 최대의 도시 오클랜드에서도 다양한 종류의 맥주 양조장과 투어를 즐길 수 있다. 가이드와 함께 하는 오클랜드 맥주 투어(Auckland Beer Tours)에 참여하면, 3시간 동안 유서 깊은 펍(술집)과 맥주 양조장을 탐방하며 각각의 장소에서 음식과 함께 맥주를 시음해 볼 수 있다.

특히, 200종 이상의 맥주를 체험할 수 있는 브라더스 비어(Brothers Beer)는 크래프트 맥주를 좋아한다면 반드시 방문해야 할 양조장이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장기 여행자라면 '브라더스 브루어리 브루 데이즈'(Brothers Brewery Brew Day) 이벤트에 참여해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의 맥주를 직접 양조할 수 있다.

마스터 브루어로부터 받은 제조법대로 곡물을 파쇄해 당화하고 정화 후 워트를 받게 되는데, 이후 직접 맥주의 상표와 이름을 짓고 라벨 디자인까지 할 수 있다. 모든 과정이 마무리되면 3주 후에 양조장을 방문해 본인이 양조한 맥주를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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