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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황찬성 "멋모르고 달려들었던 '하이킥'… 이젠 많이 배웠죠"

[편집자주]

© News1 그룹 2PM 멤버 겸 배우 황찬성 2018.07.30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 News1 그룹 2PM 멤버 겸 배우 황찬성 2018.07.30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황찬성이 '연기돌' 편견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tvN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짠돌이 고귀남 역할로 유쾌한 웃음과 짠한 멜로를 선사한 황찬성(28)은 30일 서울 성동구 모처에서 종영 기념 공동 인터뷰를 갖고 드라마 비하인드 스토리와 연기관을 전했다.

황찬성은 지난 2006년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을 통해 연기에 발을 디뎠고 2008년 2PM으로 데뷔하며 가수 겸 배우로 활동했다. 올해로 어느덧 12년 차 배우, 그동안 그는 역할의 경중을 따지지 않고 영화, 드라마에 출연하며 착실하게 내공을 쌓아왔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는 고귀남 역할로 열연, 눈도장을 찍었다. 고귀남은 준수한 외모에 능력있는 사내 인기 1위 사원이지만, 알고 보면 어린 시절 가난 때문에 받은 상처로 늘 자신을 감추고 사는 인물. 자신의 비밀을 알게 된 김지아(표예진 분)와 '짠내'나는 로맨스를 이어가며 시청자들의 응원의 박수를 받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Q. ‘하이킥’ 이후로 벌써 연기한지 12년이 됐다.

“‘하이킥’ 할 때는 뭣도 모르고 막 달려들어서 연기한 것 같다. 주어진 대로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이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캐릭터가 가는 길을 잘 몰랐던 것 같다. 어떻게 캐릭터를 구축해야 하는지 그걸 몰랐다. 이 사람이 왜 이럴까 고민하는 방법을 몰랐다. 그러니 연기가 너무 재미는 있어도, 어떻게 해야 할 줄 몰랐던 거다. 작품을 하면 할수록 연기에 대해 알아가고 있다. 그러니 재미도 늘어난다.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상상하고 고민하는 과정도 너무 재미있더라. 방송이 아닌 뮤지컬, 연극을 할 때도 많이 배웠다.”

Q.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이 있다면.

“‘인터뷰’라는 뮤지컬이 있다. 한 번 등장하면 퇴장이 없다. 러닝타임은 2시간이고 이중인격이 아닌 오중인격이다. 14세 소년, 순수한 청년, 어린 여자아이, 사이코패스 등등 다양한 인물을 연기로 표현해야 했다. 연기를 공부하고 계속 연습하면서 만들다 보니 ‘이렇게 해도 되는 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공부가 됐다.”
© News1 그룹 2PM 멤버 겸 배우 황찬성 2018.07.30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 News1 그룹 2PM 멤버 겸 배우 황찬성 2018.07.30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Q. 연기돌에 대한 두 가지 시선이 있다. 쉽게 기회를 잡는다는 것, 그리고 편견 때문에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 한다는 것이다. 12년차 배우로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나.

“시청자들은 드라마를 선택해서 본다. 자신의 여가 시간에 행복을 찾고 여유를 즐기는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드라마에 아이돌 이미지의 배우가 들어온 것이지 않나. 연기를 다른 배우들처럼 하지 못 했으니까 그런 시선이 생겼다고 본다. 그걸 ‘너무하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당연하게 생각한다. 아마 ‘다른 잘 하는 배우도 있는데 왜 이 사람이 나오나’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본다. 욕 먹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안타깝기도 하다. 애초에 아니꼽게 보는 사람도 있고, 기대치가 낮은 사람도 있다. 그 시선을 이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배우도 본인이 하겠다고 작품에 들어온 것이니, 그것(기대)에 맞게 보여줘야 한다.”

Q. 본인이 힘들었던 때는 언제였나.

“데뷔 즈음이었다. 그때는 연기하던 애가 왜 가수하냐 소리를 들었고, (2PM으로 활동하다가) 연기를 하니 가수하던 애가 왜 연기하냐 소리를 들었다.”
© News1 그룹 2PM 멤버 겸 배우 황찬성 2018.07.30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 News1 그룹 2PM 멤버 겸 배우 황찬성 2018.07.30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Q. 스트레스는 어떻게 푸나.

“가만히 있다가도 욕을 먹을 수 있는 직업이다. 계속 스트레스를 받으면 너무 힘들다. 그냥 (욕하는) 사람의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버린다. 저 사람이 스트레스가 많구나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다. 계속 그것만 생각하면 내 정신적 고통이 끝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냥 어떻게 해서든 그 사람에 대한 합리화를 해서 훅 털어버리는 게 낫지, 그렇지 않으면 너무 힘들다.”

Q. 해보고 싶은 장르는.

“액션 스릴러 악당 그런 거 해보고 싶다. (웃음) 잘 할 것 같다.”

Q. 주연 욕심은 없나.

“욕심은 있다. 나중에 ‘너 이제 해도 된다’고 해줄 때가 있지 않을까. 그 시기가 자연스럽게 올 때까지 열심히 죽으라고 공부해서 잘 해야 한다.”
© News1 그룹 2PM 멤버 겸 배우 황찬성 2018.07.30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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