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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국정지지도 2%P 하락한 60%…취임 후 최저치(종합)

민주 41%·정의 15%·한국 11%…정의당 창당 최고치

[편집자주]

여름 휴가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후 충남 계룡대 인근 군 주요시설을 방문해 내부 시설을 시찰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8.8.3/뉴스1
여름 휴가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후 충남 계룡대 인근 군 주요시설을 방문해 내부 시설을 시찰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8.8.3/뉴스1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소폭 하락한 60%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전국 성인 1003명에게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60%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전주보다 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잘못하고 있다'고 대답한 사람은 29%로 전주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어느 쪽도 아니다'와 '모름·응답거절'은 11%로 집계됐다.

연령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에서는 30대 72%(부정률 21%)로 가장 높았고, 40대 67%(26%), 20대 63%(23%), 50대 52%(41%), 60대 이상 51%(33%)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83%), 대전·세종·충청(71%), 인천·경기(64%), 서울(58%), 부산·울산·경남(45%), 대구·경북(41%) 순으로 집계됐다.

지지정당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89%,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77%로 계속 높은 수준이지만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는 긍정률(15%·26%)보다 부정률(73%·67%)이 높았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의 대통령 직무 긍·부정률은 2주전 43%·40%에서 지난주 32%·44%로 처음으로 역전했고 이번 주도 32%·41%로 부정 평가가 앞섰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601명)에게 이유를 물은 결과 '북한과의 대화 재개'(12%)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외교 잘함'(11%), '대북·안보 정책'·'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이상 9%),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8%) 등이 뒤를 이었다.

더불어민주당 8·25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당대표 후보들이 2일 오후 광주 MBC에서 열린 첫 TV 합동토론회토론에 앞서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송영길·이해찬·김진표 후보.2018.8.2/뉴스1 © News1 한산 기자
더불어민주당 8·25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당대표 후보들이 2일 오후 광주 MBC에서 열린 첫 TV 합동토론회토론에 앞서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송영길·이해찬·김진표 후보.2018.8.2/뉴스1 © News1 한산 기자

부정 평가자(295명)는 부정 평가 이유로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38%), '대북 관계·친북 성향'(11%), '최저임금 인상'(6%) 등을 지적했다.

문 대통령 직무 긍정률 60%는 취임 이후 최저치다. 평창올림픽 개최 전후인 올해 1월 말부터 2월 말 사이 남북 단일팀 구성 등에 부정적 여론이 형성되며 긍정률 63~64%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에는 북핵·안보 이슈가 부상하고 북미 간 초강경 발언이 오가며 추석 직전 65%를 기록했다.

지난 1주일 사이에는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영결식(7월27일), 북한의 미군 유해 평택 오산 기지 송환(7월27일), 이낙연 국무총리의 '전기요금 제한적 특별 배려 검토' 지시(7월31일), 국군기무사령부 개혁안 발표(2일) 등이 주요 사건이었다.

정당지지도에선 여당인 민주당이 지난주보다 7%포인트 하락한 41%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정의당 15%, 자유한국당 11%, 바른미래당 5%, 민주평화당 1% 순으로 집계됐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6%였다.

이번 주 민주당 지지도는 지난해 5월 대선 이후 최저치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여성, 40대, 서울과 부산·울산·경남, 자영업과 화이트칼라 직군 등에서 낙폭이 컸다. 일부는 정의당 지지 또는 무당층으로 이동한 모습이다.

갤럽은 "지방선거 이후 대통령 직무 긍정률 하락세와 경제·민생 문제 우려가 지속하는 가운데 벌어지는 여당의 당권 경쟁 또한 변수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주까지 3주 연속 원내 제2정당인 한국당과 동률을 기록한 정의당은 이번 조사에서 2012년 10월 창당 이래 지지도 최고치(15%)를 또다시 경신하며 한국당을 넘어섰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사흘간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6%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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