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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약점은 연장, 사자는 왼손 좋아…KBO리그 요지경 순위

두산, 연장전 승률 8위…삼성, 좌완 선발 상대 승률 1위
한화, 역전승 1위…KIA는 화요일, 롯데는 일요일 1위

[편집자주]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의 경기에서 6대5로 승리를 거둔 두산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18.8.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의 경기에서 6대5로 승리를 거둔 두산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18.8.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독보적인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두산 베어스도 연장전에서는 힘을 쓰지 못한다. 불안한 5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도 상대가 좌완 투수만 내보냈다면 선두권에 올라 있을지 모른다.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가 3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4일부터 2연전 체제에 돌입한다. 2일까지 10개 구단은 100경기에서 107경기를 소화하며 시즌 후반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두산의 선두 질주 속에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의 2위 싸움이 뜨겁다. 포스트시즌 막차를 타기 위한 중위권 경쟁 역시 치열하다.

순위표에는 드러나지 않는 흥미로운 기록들도 많다. 대표적인 것이 연장전 순위다.

두산은 총 10차례 연장전에서 3승7패(승률 0.300)에 그쳤다. 10개 구단 중 8위. 시즌 전체 성적 68승34패(승률 0.667)와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반대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NC 다이노스는 연장전 성적이 5승1무1패(승률 0.833)로 1위다.

연장전에서 가장 재미를 보지 못한 팀은 LG 트윈스로 5차례 연장전에서 1무4패(10위)에 그쳤다. 삼성도 연장전에서 1승2무6패(9위)로 부진했다.

12일 오후 경북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8대4 승리를 거둔 삼성 선수들이 김한수 감독 등과 함께 축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삼성은 포항 3연전에서 스윕했다. 2018.7.12/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12일 오후 경북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8대4 승리를 거둔 삼성 선수들이 김한수 감독 등과 함께 축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삼성은 포항 3연전에서 스윕했다. 2018.7.12/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삼성의 왼손 선발 상대 승률도 눈여겨볼만 하다. 삼성은 상대가 좌완 투수를 선발로 내세운 경기에서 22승11패(승률 0.667)로 두산 베어스(20승10패)와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두산은 최강팀 답게 상대 선발이 우완일 경우, 좌완일 경우 모두 승률이 1위다. 반면 삼성은 상대가 우완 선발을 내세운 경기에서는 27승3무42패(9위)에 그쳤다. 다린 러프, 김헌곤, 이원석, 강민호, 김상수 등 우타자 비율이 높은 것과 무관하지 않은 기록이다.

삼성과 달리 넥센은 좌완 선발을 상대로 13승21패(승률 0.382)로 이 부문 최하위다. 박병호, 김하성, 마이클 초이스, 김민성, 이택근 등 수준급 우타자들이 많음에도 왼손 투수들에게 고전 중이다.

통상적으로 우타자는 우완 투수에게, 좌타자는 좌완 투수에게 약한 면모를 보인다.

역전승만 놓고 보면 한화 이글스가 단연 최고의 팀이다. 한화는 59승 중 33승을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지난 2일 KT 위즈전에서 2-3으로 뒤지던 9회말 2사 2,3루에서 정근우의 끝내기 3점 홈런으로 5-3으로 승리한 것이 '역전의 명수' 한화의 면모를 제대로 설명해준다.

두산 역시 선두답게 역전으로 31승(2위)을 챙겼다. 최소 역전패는 두산이 1위(13패), 한화가 2위(20패)다. 전체 성적 2위에 올라 있는 SK는 역전승 부문에서 최하위(20승)에 머물러 있지만 최소 역전패는 3위(24패)로 지키는 힘을 과시했다.

21일 충북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9회말 2사 2,3루 상황에 한화 송광민이 끝내기 홈런을 친 뒤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2018.6.21/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21일 충북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9회말 2사 2,3루 상황에 한화 송광민이 끝내기 홈런을 친 뒤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2018.6.21/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한화는 1점 차 승부에서도 강했다. 1점 차 경기에서 16승10패(승률 0.615)로 이 부문 1위. 2위는 두산으로 14승10패(승률 0.583)를 기록했다. 1점 차에서 가장 약한 팀은 롯데로 9승15패(승률 0.375)에 그쳤다. 9위는 KIA(11승16패 승률 0.407)였다.

요일별 승률도 흥미롭다. 7위로 처져 '디펜딩 챔피언'의 체면이 말이 아닌 KIA 타이거즈는 화요일만 되면 힘을 낸다. KIA의 화요일 성적은 10승6패(승률 0.625)로 1위다.

가장 기분 좋게 일주일을 시작하는 팀이 KIA라면 일주일의 마무리를 가장 깔끔하게 하는 팀은 롯데 자이언츠다. 롯데는 일요일 성적이 1위(9승1무4패 승률 0.600)다.

화요일에 강한 KIA는 목요일에 약하다. KIA의 목요일 승률은 10위(5승12패 승률 0.294). 화요일 승률 최하위는 LG(6승12패 승률 0.33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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