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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길 먼 블록체인 대중화…'이용자 1만명' 디앱 고작 6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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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블록체인 투모로우(BCT21)'에서 참석자들이 암호화폐공개(ICO) 강연을 듣고 있다. © News1 박지수 기자
지난 4월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블록체인 투모로우(BCT21)'에서 참석자들이 암호화폐공개(ICO) 강연을 듣고 있다. © News1 박지수 기자

월간 이용자가 1만명이 넘는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디액)은 6종에 불과해 블록체인 대중화의 길은 아직 멀었다는 지적이다.

11일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디앱) 전문 통계사이트 '스테이트오브더댑스(Stateofthedapps)'에 따르면 월간순이용자수(MAU)가 1만명 이상인 블록체인 디앱은 6종으로 집계됐다.  

먼저 블록체인 뉴스 서비스인 'Decentralized News Network'가 3만5000명의 MAU를 확보해 이용자가 가장 많았고 금융서비스인 'IDEX'가 2만6000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이더리움 기반의 거래용 토큰인 'ForkDelta'와 'BitEye' 'Fomo3D' 'OmiseGO'가 1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모았다. 나머지 1800여종의 디앱 모두 1만명 미만의 이용자를 모으는 데 그쳤다.

특히 시가총액 5000억원 규모의 메이저 암호화폐로 불리는 'OmiseGO' 블록체인 역시 이용자가 1만500명에 불과한 데다, 이더리움 기반 게임으로 주목을 받았던 '크립토키티' 또한 이용자가 3900명에 불과해 산업계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는데는 실패했다는 평가다.

더욱이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대기업뿐만 아니라 IBM 등 해외 대기업들까지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을 속속 내놓고 있어, 기존 디앱들의 생존 가능성은 더욱 낮아질 것이란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실제 현존하는 디앱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블록체인 플랫폼인 이더리움의 경우, 올초 대비 10분의1 수준으로 쪼그라들어 개당 2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테이트오브더댑스에 등록된 디앱 1861종 중, 실제 이용자가 1만명 이상인 경우는 아예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상용화된 서비스가 전무하다는 점에서, 현재 수준의 블록체인은 많은 거품이 껴있다고 봐야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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