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하기

美 허리케인 '플로렌스' 접근…170만명 대피령(종합)

노스·사우스캐롤라이나 및 버지니아주 타격 예상

[편집자주]

초대형 허리케인 '플로렌스'의 접근으로 대피령이 내려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윌밍턴 주민들이 11일(현지시간) 관내 중학교에 설치된 대피소 앞에 줄지어 서 있다. © AFP=뉴스1
초대형 허리케인 '플로렌스'의 접근으로 대피령이 내려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윌밍턴 주민들이 11일(현지시간) 관내 중학교에 설치된 대피소 앞에 줄지어 서 있다. © AFP=뉴스1

초강력 허리케인 '플로렌스'의 미국 동부 해안 상륙이 임박하면서 이 일대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12일(현지시간) 노스·사우스캐롤라이나와 버지니아 등 3개 주(州) 주민 약 170만명에 대해 대피령 또는 대피권고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을 오가는 주요 고속도로에선 주민들의 원활한 대피를 위해 동쪽 방향으로의 주행이 전면 차단된 상태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선 46개 카운티 내 26개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졌고, 노스캐롤라이나주의 경우 해안 관광지가 모두 폐쇄됐다.

또 이들 3개 주와 메릴랜드·워싱턴 등 5개 주엔 폭우와 홍수 피해 가능성에 대비한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금 다가오는 폭풍은 일생에 한번 볼까 말까 한 엄청난 것"이라면서 "지금 집 안에 머무르는 건 심각한 실수가 될 수 있다. 대피령이 내려진 지역의 주민들은 서둘러 사는 곳을 빠져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플로렌스는 이날 오전 5시 현재 노스캐롤라이나주 케이프피어로부터 동남동쪽으로 약 925㎞ 떨어진 해상에서 서북서 방향으로 시속 28㎞의 속도로 이동 중이다.

플로렌스 주변에선 시속 약 220㎞의 강풍이 불고 있다.

현지 기상당국은 "플로렌스가 13일 또는 14일 오전 중 미 본토에 상륙할 전망"이라며 "15일까지 누적 강수량은 곳에 따라 510~710㎜ 이상에 이를 것"이라고 예보했다.

저지대의 경우 바닷물의 유입으로 1m 이상 침수되는 곳도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기자회견에서 "이번 폭풍은 지난 수십년래 최대 규모가 될 것 같다"며 "대피령을 받은 사람은 어서 떠나라"고 말했다.
연관 키워드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