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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밀접접촉자 전원 1차 '음성'…"확산 가능성 낮아"

2차 검사 격리 해제 전인 20일 예정…"오염원 국내 아냐"

[편집자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2018.9.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2018.9.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메르스 확진자의 밀접접촉자 전원이 1차 메르스 감염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음성은 메르스에 감염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방역당국은 이번 메르스의 대규모 확산 가능성은 낮고, 오염지는 한국이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1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메르스 평균 잠복기인 6일이 지난 13일 밀접접촉자 21명 전원을 대상으로 메르스 1차 검사를 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이번 검사는 격리 중인 밀접접촉자의 심리적 안정을 돕고 철저한 모니터링을 위해 진행됐다. 잠복기 종료 이틀 전인 20일 2차 검사 후 음성이 확인되면 밀접적촉자의 격리는 22일 오전0시 해제된다.

지금까지 보건당국이 파악한 밀접접촉자는 확진자가 입국 당시 접촉한 검역관 1명, 출입국 심사관 1명, 항공기 승무원 4명, 탑승객 8명,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4명, 가족 1명, 택시운전사 1명, 휠체어 도우미 1명 등 총 21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0명, 인천 7명, 경기 2명, 부산 1명, 광주 1명이다.

메르스 확진환자 접촉자 중 의심환자로 분류된 11명은 전원 음성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감염병 위기관리대책 전문위원회, 민간전문가 자문단과의 중간점검 회의를 통해 메르스의 대규모 확산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봤다.

확진자가 공항에서 직행한 삼성서울병원이 확진자를 음압격리실에서 진료해 의료기관 노출을 차단했고, 확진자의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비교적 경미한 것을 고려한 판단이다.

다만 최장 잠복기인 14일까지는 추가 환자발생 가능성이 있어 당국은 접촉자 관리, 의료기관 감염 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당국은 확진자가 국내에서 메르스에 감염된 것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구체적인 감염원과 감염경로는 쿠웨이트 정부, 세계보건기구(WHO)와 협력해 분석하고, 구체적인 사항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공개할 예정이다.

당국은 지난 13일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 2명, 민간전문가 1명을 쿠웨이트에 파견했다. 쿠웨이트에 체류 중인 확진환자 접촉자의 건강과 관리상황을 점검하고 현지 역학조사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보건당국의 방역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신 국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앞으로도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확진자는 지난 8월16일부터 9월6일까지 쿠웨이트를 방문한 후 두바이를 경유해 7일 오후 4시51분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확진자는 장 관련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공항에서 곧바로 삼성서울병원으로 이동, 8일 서울대병원으로 전원 된 후 오후 4시쯤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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