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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해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통해 정상회담 지원"

"정상회담 합의 사항 이행 임무 다할 것"

[편집자주]

14일 개소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의 남측 초대 소장인 천해성 통일부 차관(가운데)이 개소식을 마치고 돌아가는 북측 대표단을 배웅하고 있다./개성공단=임영무 기자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14일 개소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의 남측 초대 소장인 천해성 통일부 차관(가운데)이 개소식을 마치고 돌아가는 북측 대표단을 배웅하고 있다./개성공단=임영무 기자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14일 개소한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의 초대 소장인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연락사무소를 통해 다음 주에 열릴 남북 정상회담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 소장은 이날 개소식이 끝난 뒤 연락사무소 청사 내 소장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향후 연락사무소 운영 방안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천 소장은 "개소식이 끝난 뒤 북측 소장인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과 첫 회의를 가졌다"며 "남북관계 현안에 대한 회의라기보다 전체 직원들이 상견례를 갖는 차원의 만남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면해서 다음 주에 열릴 평양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지원하는 데 있어 연락사무소 차원에서 가능한 일은 남북이 같이할 것"이라며 "전종수 소장과는 회담 등을 통해 만난 인연이 있는 만큼 앞으로 서로 존중하고 신뢰하며 힙을 합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상회담이 끝나면 합의사항 이행을 위한 후속조치와 그 후속조치를 위한 논의를 하는 과정이 있을 것"이라며 "정상회담 합의 사항의 이행 과정에서 연락사무소가 맡은 바 본연의 임무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 소장은 비상주로 근무하며 주로 주 1회 소장 정례 회의 때 연락사무소를 방문해 업무를 볼 예정이다.  

다음은 천 소장과의 일문일답.

-첫 소장으로 부임한 소감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남북 당국간 회담 뿐만 아니라 민간 교류와 협력을 지원하는 중요한 임무를 맡은 공동연락사무소이기 때문에 소장으로서 직원들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일하도록 하겠다.

-오늘 연락사무소 첫 회의는 어떤 내용으로 진행됐나?

▶오늘 어떤 현안에 대한 충분한 회의를 진행한 것은 아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이 같이 있을 때 첫 회의를 하면 좋겠다고 해서 상견례 차원의 만남을 가졌다. 연락사무소에 근무하는 직원들 간 상견례도 했다. 같이 덕담을 나누고, 앞으로 힘을 모아서 연락사무소를 운영해보자는 각오와 다짐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었다.

주 1회 정례 회의를 갖기로 한 만큼 앞으로 정례 회의는 어떻게 진행할지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당면해서는 다음 주에 열릴 평양 남북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지원하는 데 있어 별도의 채널로 협의하고 있지만 연락사무소 차원에서도 지원할 것은 같이 하자는 이야기를 나눴다.

북측이 내부적으로 큰 행사(9.9절)를 마치고 다음 주에도 큰 행사(정상회담)가 있어서 아직은 (여기에 주력할) 겨를이 없다. 그런 가운데도 오늘 많이 참석해 준 것에 대해, 연락사무소 개설 진행 협력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북측에서도 마찬가지로 저희의 협력에 대해 평가하고 사의를 표했다.

북측 소장인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과는 회담과 남북 간 행사 등에서 만난 인연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연락사무소 운영과 관련해서 서로 존중하고 신뢰하며 남북 정상 간 합의사항이나 기타 남북 간 합의를 잘 받들고 힘을 합쳐서 잘해나가자고 의견을 모았다. 또 양측의 부소장을 비롯해 연락사무소 직원들이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운영해 나갈 것이다.

-북측 사무처장(부소장)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나?

▶오늘 북측 이야기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북측이 정상회담 준비에 남북관계를 담당하는 인력이 총 투입되다 보니까 아직은 인선을 할 겨를이 없는 것 같다. 재촉하기는 어려운 상황이고. 우리 측 구성은 마쳤지만 연락사무소 전체로 보면 일부 인원은 아직 인선이 남아있다.

-당장 우리 측 사무처장의 카운터파트가 있어야 연락사무소를 통한 대화를 할 수 있지 않나?

▶그러한 의견을 전달했다. 북측도 조만간 적절한 인물을 정하기로 했다. 우선 오늘은 사무처 내에 운영부, 교류부, 연락 협력부 등 구성을 북측에 간단하게 소개했다. 북측 인력 구성을 양측이 회담을 하거나 협상해서 정할 문제는 아니다. 우리는 일단 진용을 갖췄고 북측도 곧 할 것이라고 했으니, 적절하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

-연락사무소를 통해 가장 먼저 논의할 현안은 무엇인가?

▶이 시점에서 구체적인 현안을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우선 나흘 뒤면 남북이 정상회담을 갖는다. 정상회담이 끝나면 합의사항 이행을 위한 후속조치와 그 후속조치를 위한 논의를 하는 과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지금은 연락사무소 차원의 특정한 현안보다는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내용의 후속조치 이행 과정에서 연락사무소가 맡은 바 본연의 임무를 하겠다고 말씀드리겠다.

-남북 정상 간 핫라인의 역할을 연락사무소가 하나?

▶정상 간 핫라인은 이미 구축돼 있다. 시험통화도 마쳤다. 정상 간 핫라인의 역할과 관련해서 연락사무소가 따로 할 일은 없다.

-10.4 공동선언 기념행사와 관련한 이야기도 나누었나?

▶그 부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 일단 연락사무소 차원의 어떤 현안보다는 정상회담이 곧 열리니까 정상 간 합의될 여러 사항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연락사무소가 필요한 일을 할 것이라고 재차 말씀드리겠다.

-주 1회 소장 정례 회의의 요일은 정했나?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북측 소장과 '편리한 날짜'를 잡아야 할 것으로 본다. 연락사무소 개설하고 소장으로 취임하자마자 다음 주, 그다음 주(추석 연휴)가 굉장히 빡빡한 일정이다. 물론 구성·운영 합의서에 주 1회 하기로 합의한 만큼 최대한 일정을 맞추고 사정상 도저히 어려우면 부소장 이하 직원들이 있으니까 양측이 사정에 맞게 편리한대로 해나가야 할 것이다.

-주말이나 명절 등 쉬는 날에는 어떻게 연락사무소를 운영하나?

▶토요일, 일요일은 당직자를 정하고 비상연락망을 가동한다. 과거 개성공단이 운영될 때 남북 당국 간 휴일이 다르면 어차피 한쪽이 없으면 소통이 잘 안 되기 때문에 같이 안 나가곤 했다. 연락사무소 운영과 관련해서는 아직 확정적이지는 않지만 전례가 있어 일단 전례와 비슷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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