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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美 반도체공장에 세계 최초 5G 스마트팩토리

"美 AT&T와 손잡고 5G 스마트팩토리 위한 테스트베드 구축"

[편집자주]

삼성전자는 미국 통신사인 AT&T와 손잡고 5G 네트워크를 적용한 '5G 이노베이션존(Innovation Zone)'을 구축했다고 27일 밝혔다. (삼성전자 제공)© News1
삼성전자는 미국 통신사인 AT&T와 손잡고 5G 네트워크를 적용한 '5G 이노베이션존(Innovation Zone)'을 구축했다고 27일 밝혔다. (삼성전자 제공)© News1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 오스틴 반도체 공장에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팩토리를 위한 테스트베드를 세계 최초로 구축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전세계 제조시설에 5G 기반의 스마트팩토리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통신사인 AT&T와 손잡고 텍사스 오스틴공장에 5G 네트워크를 적용한 '5G 이노베이션존(Innovation Zone)'을 만들었다고 27일 밝혔다.테스트베드 운영 결과에 따라 5G 스마트팩토리를 전세계 제조 공장에 적용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버라이즌과 스프린트에 이어 AT&T에도 5G 장비를 공급하며 5G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G는 삼성전자가 AI(인공지능)와 반도체 등과 함께 핵심 미래 먹거리로 꼽은 사업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AI·5G 이동통신·바이오·전장을 4대 미래성장사업으로 선정하고 25조원을 집중 투자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의 차세대 먹거리인 5G 네트워크 장비 기술을 IT 산업의 중심인 미국 소재 반도체 공장에 첫 적용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한다. 5G 기술을 선제적으로 적용해 선점효과를 누리겠다는 포석도 깔려있다.

텍사스 오스틴 공장은 삼성전자의 미국 반도체 거점으로 시스템반도체의 파운드리 생산라인이다. 삼성전자의 대표적 파트너인 퀄컴 등의 스마트폰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최신 공정으로 생산해왔다. 지난해 약 10억달러를 투자해 10나노 파운드리 생산능력(캐파)를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5G 기반 이노베이션존은 5G가 제조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현장에 적용하고, 이를통해 스마트팩토리의 미래를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5G 네트워크 장비와 AT&T의 5G 무선기술이 결합된 것이 특징이다. 유선 네트워크보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더 빠르고 지연시간(Latency)이 적은 5G가 상용화되면 완벽한 무선시대가 열린다. 5G가 스마트팩토리와 자율주행차, 응급진료 등에서 활용도가 높은 것도 이때문이다.

5G 기반 스마트 팩토리는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을 활용해 전세계 공장을 연계할 수 있고 응답속도가 빠른, 더욱 유연한 생산체계를 만들 수 있다. AR(증강현실)·가상현실(VR) 기술과 웨어러블, 무선 기반 로봇 등도 생산에 적극 활용할 수 있다. 이를통해 △불량률 감소 △원가 절감 △안전 강화 △맞춤형 생산 효과 등이 나타난다.

특히 나노미터(nm) 단위의 공정을 수행하는 반도체 공장은 아주 미세한 환경변화에도 수율이 크게 요동친다. 또한 세계 1위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의 첨단 반도체기술을 지키는 보안과 생명과 직결되는 반도체공장의 안전을 지키는데도 5G 기반 센서기술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5G 기술을 활용, 반도체 공장의 생명인 보안 데이터 분석과 감지 및 응답속도가 대폭 향상된 4K 화질 동영상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된다. 아주 작은 환경변화에도 수율이 달라지는 민감한 반도체 특성을 감안, 미세한 진동과 온도, 속도, 습도 등 각종 환경과 장비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산업용 IoT 센서도 5G 기반으로 업데이트된다. 더욱 정교하고 빨라진 위치기반 서비스를 구축, 장비 배치와 이동, 안전까지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이겠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5G 기반 스마트팩토리로 진화하면서 데이터와 자동화 수준을 높여 전체적인 제조 시스템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AT&T의 협력은 우리의 5G 네트워크 장비가 반도체 제조라인의 효율성과 성능을 얼마나 향상시킬 수 있는지 측정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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