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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글로벌 성장 우려에 소폭↓…나스닥은 반등

[편집자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AFP=News1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AFP=News1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가 소폭 하락했다. 글로벌 성장전망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소재 및 산업 업종 주식들을 매도한 영향이다. 다만 이날 미국 국채 수익률이 내린 여파로 하락폭은 제한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56.21p(0.21%) 하락한 2만6430.57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4.09p(0.14%) 내린 2880.34를 나타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더 부진했던 나스닥종합지수는 2.07p(0.03%) 반등한 7738.02를 기록했다.

S&P500 11개 업종 중 6개 업종이 하락했다. 소재섹터와 산업섹터가 각각 3.40%, 1.51% 내렸다. 반면 에너지섹터는 0.99% 올랐다.

이날 IMF는 올해와 내년의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3.7%로 설정했다. 지난 7월 내놓은 올해와 내년의 성장률 전망치 각각 3.9%에서 0.2%포인트씩 하향했다.

IMF가 발표한 미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7%에서 2.5%로, 중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6.4%에서 6.2%로 하향됐다. 미국과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2.9%, 6.6%로 변동이 없었다. IMF는 미국과 중국이 내년에 무역전쟁의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의 관세조치에 보복할 경우 추가로 중국산 제품 2670억달러 규모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이날 다시 한 번 위협의 메시지를 내놓았다.

소재섹터에서는 PPG가 10.06% 내렸다. 전일 늦은 시각, 이 업체는 이번 분기의 순이익이 원자재 비용 증가, 중국 수요 약세 등의 요인에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재니몽고메리스콧의 마크 루스키니 수석 투자전략가는 "글로벌 경제활동 관련 우려가 산업주와 소재주를 압박했다면, 우려의 여파는 S&P500지수 소속 기업 전반에 퍼질 수 있다. S&P500지수 소속 기업들은 해외시장에서 절반 가량의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장중 3.261%로 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주가가 밀린 가운데 글로벌 성장세에 대한 불안감이 고개를 든 영향이다.

종이포장업체인 웨스트락과 패키징 코퍼레이션 오브 아메리카는 각각 7.90%, 8.13% 내렸다. BMO는 산업 내 공급 증가에 따른 위험을 제기했다.

산업섹터에서는 건설중장비업체 캐터필라가 2.54% 하락했다.

항공업체 아메리칸에어라인도 6.55% 내렸다. 이 업체는 올 3분기 연료 가격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요금 인상으로 에너지비용을 충당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한편 에너지섹터는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다. 미국의 제재를 앞둔 가운데 이란의 원유 수출이 줄고 있다는 통계가 나오기 시작했다. 멕시코만의 석유 생산활동은 허리케인 '마이클'의 영향으로 일부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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