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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전통 금융시장, 암호화폐 무작정 쫓으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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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전통적인 금융권이 암호화폐의 급진적인 성장에 발맞춰 움직이면 오히려 새로운 취약점이 나타날 것"이라 경고했다고 9일(현지시간) 포브스가 보도했다.

금융권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같은 암호화폐 기술을 활발히 연구하고 있다. 나아가 전통적인 투자상품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은행간 실시간 자금 송금을 위한 프로토콜 및 암호화폐인 '리플'(Ripple)은 연구소 '리플랩스'를 설립하고 은행과 기술제휴를 맺고 있다. 리플은 결제 플랫폼 '엑스래피드'(xRapid)를 출시했고 리플 최고경영자 브래드 개링하우스는 "2019년말까지 이 플랫폼을 이용하는 은행이 12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고객에게 암호화폐 상품을 추천하고 시장으로 자본이 유입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해커들은 주요 금융기반시설을 공격해 국가간 결제시스템을 마비시켰다. 전통적인 금융시장이 사이버 공격으로 상품과 서비스 거래가 마비되는 현 상황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도입되면 더 큰 국제적인 금융 마비를 일으킬 수 있다고 IMF는 우려했다. IMF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는 지난 2월 "암호화폐가 범죄에 사용되는 것이 가장 큰 우려"라고 밝히며 "암호화폐에 대한 국제적인 규제는 필수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전세계 금융당국은 암호화폐를 규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지난달 영국 정부는 암호화폐 시장을 '황량한 서부'(wild west)라고 규정했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이 마치 미국 서부 개척시대와 같이 황량하고 무법천지같다는 것을 의미한다. 영국 정부는 신흥(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감독권은 1차 금융서비스 산업을 주관하는 당국에 넘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IMF는 "국가마다 제각기 다른 규제안을 제안하고 있는 상황에서 완성되지 않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며 규제안이 마련되지 않는 한 암호화폐 범죄가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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